홈 > 문중 자료 > 일기 > 김중휴일기(金重休日記) 2책 > 01권 > 1861년 > 7월 >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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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AC+K10+KSM-WM.1861.4717-20180630.00000001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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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861년 7월 6일 / 哲宗 12 / 辛酉
내 용
우 아(宇兒)[김우欽(金宇欽)]가 이른 아침에 행장을 꾸려 한양길을 출발했다. 날씨는 비록 서늘하지만 험한 시기에 먼 여정을 가야하니 매우 염려됨이 적지 않다. 이어서 또 전고의 하인이 와서 원방(元方)의 답장을 보고 지난달 그믐쯤에 박(朴), 최(崔) 두 사람이 내 편지를 소매에 넣어 상경하면서 전달했다는 것을 알았다. 그 물건을 바꾸지 않고 도리어 40꿰미에 팔고서는 말하지도 않고 떠나서 원방이 처음에 의아하고 의혹되고 여겨 심부름꾼을 시켜 철원남면 고잔리에 탐문하게 해서 그 종적을 찾아봤지만 철원에는 박씨 성을 가진 사람이 와서 우거했던 적이 없었다. 헛되이 돌아감을 면치 못하였으니 세도와 인심이 어찌 하나같이 이처럼 교활한데에 이르렀는가? 나도 모르게 크게 탄식했다. 병산서원의 하례가 와서 호계서원의 통문을 보았는데, 대개 이번 여름 장마비에 항교에 열성조 전교 소장실이 새는 것 때문이니 장차 이달 초10일로 향회를 정하여 포쇄를 점검하고 또 새는 곳을 수리하고자 하지만 교중은 이미 우리가 주관하는 곳이 아니니 일마다 틀어질 줄을 손에 잡힐 듯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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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初六日。
宇兒早朝。治裝發西行。日氣雖凉。而險歲遠程。瑕慮不淺。繼又前皐下人來到。見元方答書。知去月晦間。朴崔兩生。果袖吾書。上京傳致。不換渠物。而反貰四十緡。不告去。元方始相訝惑。起伻探問于鐵原南面高潺里。訪■(之)其踪跡。原無朴姓人來寓者。未免虛歸。世道人心。何一至此巧猾也。不覺浩歎。屛院下隷來示虎溪通文。蓋今夏潦雨。校中列聖朝傳敎所莊室滲漏。將以今初十日定鄕會。欲點捡暴曬也。且欲修理滲漏也。而校中。旣非吾儕主管之所。則事事齟齬可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