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문중 자료 > 일기 > 김중휴일기(金重休日記) 2책 > 01권 > 1861년 > 6월 >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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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AC+K10+KSM-WM.1861.4717-20180630.00000001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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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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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861년 6월 12일 / 哲宗 12 / 辛酉
날 씨 조금 바람기가 있으나, 역시 매우 덥다.
내 용
어제 매원(梅院: 칠곡 매원리)의 하인이 올라 왔다. 전하기를 칠곡(柒谷) 아래의 여러 고을은 지난달 23일에 비로소 늦은 비가 와서 모내기를 할 수 있었는데, 모종(秧種)이 태반이 부족하여 상당수를 심지 못했고, 또 그 후에 20일간 가뭄이 극심하여 거의 땅이 거북등처럼 갈라졌다고 한다. 도처에서 가을걷이가 매우 염려되었다. 어제 저녁에 하상(河上)의 진사(進士) 류기영(柳祈永)의 편지를 보았는데, 들으니 한양의 강교(江郊) 근처에 또 괴질이 있어 죽은 사람이 서로 잇는다고 한다. 삼아(三兒)가 추도기(秋到記)를 보러 갔는데, 심란할 것 같다. 송지(松枝: 오미동 남서쪽 고령 박씨 집성촌)의 박 생(朴生)이 왔는데, 초4일 밤에 초승달(鎌月)이 반이 갈라져 형상이 없었는데 잠시 후에 달이 생겨났다고 한다. 역시 괴이하다. 함풍제(咸豊帝)의 병 소식을 또 하상(河上)의 편에 들었다. 별사(別使)의 행차가 지금 돌아오지 않았는데, 어떻게 황제의 병을 인지하겠는가? 시절에 맞지 않는 것이니, 근거하여 믿기 어려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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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十二日。
微有風。而亦熱極。昨日梅院下人上徠。傳柒谷以下諸邑。去月廿三日。始得晩雨移秧。而秧種太半不足。許多未種。且厥后。二十日旱太甚。幾乎龜圻云。到處秋事。極爲可慮。昨夕得河上柳進士祈永書。聞京城江郊近地。又有怪疾。死亡相繼云。三兒。秋到記赴擧之行。預爲心亂。松枝朴生來。言初四夜。鎌月坼半無影。移時生魄云。亦可怪也。咸豊帝病報。亦聞於河上便。而別使之。至今未還。何如緣皇帝之病也。時諱之地。似難準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