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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AC+K10+KSM-WM.1550.4717-20180630.0000000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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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550년 8월 3일 / 明宗 5 / 庚戌
내 용
양사가 합사(合司)하였다. 노비 의성(義成)을 시켜 사헌부에 가서 탐문하게 하였다. 이 도사(李都事)【■■형님의 빙군이다. 당시 의금부 도사셨다.】가 와서 위로하였는데 가군께서 말씀하시길, "벼슬하지 않으면 그만이지만 벼슬하면 옥에 들어가지 않는 자가 거의 드뭅니다. 제가 조정에서 벼슬살이 한 지 20여년 동안에 일찍이 옥에 들어가지 않았는데 이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라고 하였다.
말이 끝나기 전에 의성(義成)이 급하게 알리기를, "하옥하여 추궁하라고 계를 들였다고 합니다." 라고 하니 온 집안이 놀라 울부짖으며 어찌할 바를 몰랐다. 가군께서는 신색이 변치 않으시고 말씀하셨다. "놀라지 말라. 나는 일찍부터 이렇게 될 줄을 알고 있었다." 라고 하시고 즉시 의금부 하전(下典)의 집에서 명에 달려가 명을 기다리셨다.
여러 친구들이 와서 위로하였는데 가군께서 사양하시어 말씀하시길, "공 등이 서로 출입하여 사람들에게 번거롭고 시끄럽게 보이면 저의 화를 더 무겁게 합니다. 삼가 오지 마십시오." 라고 하고 또 말씀하시길, "사환(使喚)과 노복 두 세명 외에는 마땅히 속히 물러가라."라고 하셨다.
밤 이경(二更)에 다시 전지가 내려왔는데, "우윤 이모는 전에 청홍도 감사였을 때 유신현(惟新縣) 역당의 누락된 노비들을 본현에서도 추쇄하여 첩보한 것을 마음대로 본주인에게 돌려주었으니 사건이 매우 해괴하고 놀랍다. 사연을 사헌부가 전지를 받들어 추문하는 차에 항변하는 답통에서 전파하는 말이 부실한 단서가 있다고 염려하였다. 본도의 감사와 유신현 등의 소장 문서를 가지고 와서 상고하던 차에 역적 등의 전답과 재물이 이미 추쇄할 때에 드러났는데도 본주인에게 되돌려 준 것이 과연 많이 있었으니 일은 의심할 것이 없다. 역적의 적몰은 바로 악인을 징벌하려는 것이다. 사람들이 함께 분노하는 일이므로 반드시 한 터럭만큼 작은 물건이라도 사사로이 주면 안되거늘 이에 도리어 이와 같은 지경이 된 것은 해괴하고 놀랍다. 근래 인심이 이와 같아서 군신의 의리를 모르고 임금은 없으니, 다만 사사로운 정으로 하는 것은 더욱 한심한 것이 위와 같으므로 사연을 추궁하여 정죄하도록 의금부에 하옥하여라."라고 하였다.
○ 서일간에 들어가셨다. 【이 칸은 재상들 중 죄가 가벼운 자들이 들어가는 곳이다.】 이 때 이 도사(李都事)는 본부에 계셨고, 최 직장(崔直長)은 본부의 전임관으로 항상 하리들에게 엄격히 가르쳤기 때문에 하리들이 그 포악한 짓을 함부로 하지 않았으니 은혜와 감사함이 실로 크다.
○ 지난 16일에 양사가 추고로 죄를 다스리자는 계를 올릴 때에 이무강(李無彊)은 곧장 구수담(具壽聃)과 같은 죄로 입계하려고 했으나 모두 안된다고 했다. 또 하옥하여 추궁하려고 했지만 모두 안된다고 했다. 또 멀리 유배보내려고 했지만 모두 안된다고 했다. 그래서 추고로 죄를 다스리자고 입계하였다. 【이무강(李無彊)이 멀리 유배보내자는 계를 올렸을 때 여러 사람들이 모두 허락했다면 이런 화가 없을 줄 어찌 알겠는가? 이 또한 하늘의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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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初三日。
兩司合司。使奴義城往探于憲府。李都事【■■兄主聘君。時爲禁府都事。】來唁。家君曰。不仕則已。仕則不入于獄者幾稀。而我仕宦于朝二十餘年。曾不見獄。今將入矣。言未旣。義成急報曰。以下獄窮推入啓云云。一家驚動號泣。罔知所措。家君神色不變曰。毋驚動。我早知如此。卽馳詣義禁府下典家。待命。諸親舊皆來唁。家君辭之曰。公等交相出入。示人煩鬧。是重吾禍也。愼勿來往。又曰。使喚奴僕數三外宜速退去。夜二更傳旨乃下云。右尹李某前爲淸洪道監使時。惟新逆黨漏落奴婢乙。本縣亦推刷牒報爲良在乙。擅給本主。事甚駭愕。辭緣司憲府以捧傳旨推次抗拒答通傳播之言。慮有不實之端。本道監使及惟新縣等所藏文書取來憑考爲乎亦中。逆賊等田畓財物已現於推■。而還給本主者。果多有之。事甚無疑。逆賊籍沒乃所以徵惡人。人所共憤。必于一毫微物私與不得事是去乙。乃反如此至爲駭愕爲置。近來人心如此。不知君臣之義。不有君上。只用私情爲臥乎所。加于寒心爲昆。右良使內乎。辭緣窮推定罪爲只爲。下義禁府爲良如敎。○入西一間。【此間乃宰相罪輕者入處。】是時。李都事在本府。崔直長以本府先生。常常嚴敎下吏。故下吏不得肆其暴虐。其爲恩感實多。○前於十六日兩司以推考治罪入啓之時。李無彊直欲以與具壽聃同罪而啓之。皆曰不可。又欲以下獄窮推。皆曰不可。又欲以遠竄。皆曰不可。乃以推考治罪入啓。【無彊欲以遠竄入啓之時。衆皆許之。則安知其無此禍耶。此亦天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