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문중 자료 > 일기 > 객일수록(客日隨錄) > 01권 > 1870년 > 11월 >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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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AC+K09+KSM-WM.1870.4717-20170630.0103104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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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870년 11월 6일 / 高宗 7 / 庚午
날 씨 쾌청하다.
내 용
쾌청했지만 온 땅에 눈이 한길 쌓여 가는 길이 막히고, 찬바람이 사납게 불어 지붕과 나무를 마구 흔들어서 결코 길을 갈 수 없었다. 늦은 아침을 먹은 뒤에 여러 의론이 산양(山陽)까지 40리는 오전에 도달할 수 있으니 한 발짝 한 발짝 앞으로 가보는 것이 어떠하냐고 하였다. 마침내 행장을 꾸려 길을 떠났는데, 10여 리를 가니 바람의 기세가 점점 대단해져서 날리는 눈이 얼굴을 때리고 소매 속에 들어오니 견딜 수 없었다. 수위장의 기력이 비록 강건하지만 노인을 모시는 도리에 절대로 이 같은 바람과 추위를 무릅쓰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여 멈추어 유숙하기를 청했지만 허락하지 않고 양현(陽縣)에 도착하기를 기약했다. 저물녘에 비로소 도착하여 각 마을에 나뉘어 들어갔다. 나는 정백(正伯), 숙헌(叔獻)과 더불어 보촌(保村) 찬부(贊夫)의 집에 들어갔다. 밤에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매우 즐거워서 추위를 무릅쓴 수고로움을 잊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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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初六日。
快晴。而滿地丈雪。行路不通。觱發風威。掀動屋樹。决不可作行。晩後諸議。以爲山陽四十里。午前可達。寸寸前進看。如何。遂戒裝出行。行十餘里。風勢漸大。飛雪搏面入懷袖。不可堪。念首位丈氣力雖康健。而老人陪奉之道。斷不可犯冒如此風寒。請止留。不許。期至陽縣。日暮始抵。分入各村。余與正伯叔獻。入保村贊夫家。夜話甚適。足忘觸冒之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