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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AC+K09+KSM-WM.1870.4717-20170630.0103104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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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870년 12월 27일 / 高宗 7 / 庚午
내 용
아침에 보니 눈 위에 바람이 차가워 사람의 기골을 찌르는 것 같아서 그때마다 단연코 갈 수 없었으나 주인이 걱정을 하고 식사 후에는 시장도 시끄럽다고 알려 와서 할 수 없이 출발하는 길에 올랐다. 눈길이 우리의 행차로 나기 시작했는데, 말의 배가 푹 빠졌고 간간이 또 구덩이는 위가 평평하여 구분하지 못해 잘못 몇 장 떨어지면 말을 잃게 되는 곳이니, 그때마다 한바탕 놀라 소란스러우니, 바로 우습다. 일행은 모두 걸어갔는데, 눈을 치우며 빙판을 건넸다.
비기현(飛歧峴)을 넘으려고 할 때 골짜기 입구에서 북쪽을 바라보니 옥색 그릇 같은 눈 쌓인 봉우리 위에 작은 암자가 있었는데, 바위 구멍 사이에 붙어 있었고, 이름을 물으니 백련사(白蓮寺)라고 했다. 잠시 앉아 술자리에서 손으로 가리키니, 한번 기이하게 볼만하였다. 언덕을 넘어 점심을 먹으려고 했으나 주점이 없어 신림(新林)에 이르니 날이 이미 저녁이 되었다. 전진할 수 있으나 인마가 모두 배고프고 피곤하며, 또 원주(原州)의 40리 앞에는 마방(馬枋)이 없다고 해서 부득이 멈추어 묵었다. 숙헌(叔獻)의 말은 또 죽을 먹지 않아 여러 방면으로 약으로 치료했으나 또한 한 가지 객중의 근심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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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二十七日。
朝視。雪上風寒。砭人肌骨。斷不可作行。而主人告悶。以食後市擾。不得已發行登道。雪路始自我行通出。而馬腹沒陷。間又溝壑。上平不分。誤落幾丈。卽失馬僕處。輒用一番驚騷。直是好笑。一行俱步。排雪涉氷。將踰飛歧峴。而谷口北望。雪峰璀瓚。上有小菴。寄在巖穴間。問之名白蓮寺。坐憩。酒席指點。可備一奇。踰峴。欲午炊。而無店。到新林。日已僧夕。可前進。而人馬俱飢困。且聞原州四十里之前。無馬枋云。不得已止宿。叔獻馬。又不餵粥。多方藥治。亦一旅愁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