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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AC+K09+KSM-WM.1870.4717-20170630.0103104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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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870년 12월 23일 / 高宗 7 / 庚午
내 용
늦게 출발해서 낮에 풍기읍(豊基邑)에 들어갔다. 시장이 열려 사람들이 빽빽하게 서 있어서 말이 뚫고 나갈 수 없었다. 잠시 여관에서 쉬었는데, 시끄럽고 떠들썩하여 앉아 있을 수 없었다. 마침내 중현(仲賢)과 함께 먼저 길을 떠나 백동(白洞)으로 향했는데, 여러 행렬과 내일 고개 언저리에서 서로 모이자고 약속했다. 백동에 도착하니 응소(應韶)는 이미 우리의 출발 날짜를 헤아려 기다린 지 며칠 되었다. 매우 기뻐하니, 그 정을 알만했다.
그의 대인 영감에게 들어가 절하고 응소 내외와 더불어 인사를 마치고 나서 천하(天下)에 관한 일을 논의했는데, 서로 탄식했다. 사문(斯文)이 끝난 슬픔으로 그것을 계속하니 저녁이 지나도록 그칠 줄 몰랐다. 저녁 이후 황기언(黃紀彦)이 보러 와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시구 및 옛 이야기 책의 우스갯소리를 외웠는데, 밤이 깊도록 그다지 적조하지 않았으니 수고됨을 알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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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二十三日。
晩發。午入豊基邑。市開簇立。馬不得透出。暫憩旅舍。又擾聒不堪坐。遂與仲賢先行。向白洞。約諸行明日相會於嶺左右。抵到白洞。應韶已料行期。企待爲數日矣。歡迎欣倒。其情可知。入拜其大人令監。退與應韶內外。敍寒暄訖。論天下事。相與發嘆。而繼之以斯文終喪之悲。竟夕不知止。夕後。黃紀彦來見。討話。口辯人也。間誦詩句及古談書滑稽。到夜深。頗不寂寥。可爲忘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