初四日。
午後始發行。拜辭從叔父。承勉謹愼含容。珮膺敢忘。聯轡出郊。行數里。回見。繚垣廢墟。長少佇望以送。行邁黍離之嘆。正不堪。於斜陽江皐。相與作悵而行。行二十里。宿素山店。店舍寒貧。艱苦經宵。初發。甚非佳兆。笑嘆。
午後始發行。拜辭從叔父。承勉謹愼含容。珮膺敢忘。聯轡出郊。行數里。回見。繚垣廢墟。長少佇望以送。行邁黍離之嘆。正不堪。於斜陽江皐。相與作悵而行。行二十里。宿素山店。店舍寒貧。艱苦經宵。初發。甚非佳兆。笑嘆。
| 날 짜 | 1870년 11월 4일 / 高宗 7 / 庚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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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용 |
오후에 비로소 길을 떠나서 종숙부께 하직 인사를 하였다. 근신과 함용에 힘쓰라는 가르침을 받았으니 가슴에 새겨 감히 잊을 수 있겠는가? 말고삐를 나란히 하여 교외로 나가 몇 리를 가다가 돌아보니 담장이 둘러진 폐허에 노소(老少)가 우두커니 바라보며 전송하고 있었다. 행매 서리(行邁黍離: 서리는 《시경》 〈왕풍〉의 편명)의 탄식을 그야말로 견딜 수가 없었다. 석양지는 강 언덕에서 서로 더불어 슬퍼하고 길을 떠났다. 20리를 가서 소산점(素山店)에 묵었는데, 객점이 매우 가난하여 힘들게 밤을 지냈다. 첫 출발에 매우 좋은 징조가 아니니 우습고도 한탄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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