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문중 자료 > 일기 > 임천청액일기(臨川請額日記) > 01권 > 1864년 > 10월 >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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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AC+K09+KSM-WM.1864.4717-20170630.01031020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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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864년 10월 6일 / 高宗 1 / 甲子
날 씨 춥다.
내 용
일찍 일어나 흥동(興洞)측 여관에 들어가니 형님은 이미 아침식사를 하고 행장을 꾸려두었다. 그래서 함께 문외(門外)로 왔고, 늦은 이후 시험장 문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나왔다. 손과 발이 얼고 추웠다가 그대로 감기가 되어 오한 기침 콧물의 증상을 매우 견디기 힘들었다. 듣기에 우천(愚川) 대감이 한성부 좌윤(漢城府左尹)에 제수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는 ‘교외의 귀신을 풀어먹이는 일’이라 형편상 더 머물지 못했기 때문에 장차 10일 상간에 출발하여 돌아가게 되었다. 늙은 재상이 무슨 일로 이러한 낭패를 당하는가? 가세(家世)가 애석할 만할 뿐이다. 오시(午時)에 형님이 시험장을 나왔다. 시제(試題)는 "(여몽정은) 매번 (사방의 관리들이) 체파되어 알현하러 오면 반드시 해당 지방의 인재를 물었다.[每替罷來謁, 輒問曰方人才]"였기에, 지은 것이 좋은지 여부를 묻지 않았을 뿐이니 낙방하는 것과 무슨 관계가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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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初六日。
寒。早起入去興洞。兄主已朝食裝束。因與偕來門外。晩後見入門。出來。手足凍寒。仍成感氣。忤寒嗽涕之症。極爲難堪。聞愚川台除漢城左尹云。■(而)是解食郊鬼之事。勢不得加留。故將以十日間發歸。老宰何事受喫此良貝。家世可惜耳。午時兄主出場。題是每替罷來謁輒問曰方人才。而所作不問其好否耳。何關於落魄耶。

주석

교외의 귀신을 풀어먹이는 일 : 원문은 “解食郊鬼”로 되어 있지만 혹 “鼠食郊牛角”의 오자가 아닐까 한다. ‘서식교우각’는 『左傳』 成公 7년에 나오는 말로 “생쥐가 교제사에 쓸 소의 뿔을 파먹었다”는 뜻이다. 문맥상 ‘쥐 같은 무리들이 관직을 잠식했다’는 의미로 본다면 우천 대감이 관직에 제수되었어도 다시 귀향해야했던 상황과 상통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