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문중 자료 > 일기 > 임천청액일기(臨川請額日記) > 01권 > 1864년 > 9월 >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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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AC+K09+KSM-WM.1864.4717-20170630.01031020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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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864년 9월 22일 / 高宗 1 / 甲子
날 씨 흐리다.
내 용
새벽머리에 잠에서 깨어나니 두통이 매우 심했는데, 그 원인을 알지 못했다. 눈을 들 수 없고 몸을 옮길 때마다 괴롭고 걱정되는 밖에 오가며 수접하는 것을 또 견딜 수 없었다. 내협실로 옮겨 거처했는데, 구들로 통하는 상간(上間)이다. 추위가 심하고 또 조섭하기가 곤란하여 매우 답답하고 괴롭다.
식전에 판서 이의익(李宜翼)과 참판 이승보(李承輔)가 방문하여 상소에 관한 일에 대해 간략하게 말했다. 전혀 힘을 다하겠다는 뜻이 없고, 다만 입에 발린 말만 하니 매우 통탄스러울 뿐이다. 종일 병으로 누워 바깥의 일을 관여하지 않았다. 강 교리(姜校理)와 종숙질(從叔侄)이 와서, 앞집에 머물고 있는 창원(昌原) 신은(新恩)을 불러서 떡과 술을 내라고 요구했다. 마음이 그다지 긴요하지 않았으나 말해줄 겨를이 없었으니 한스러울만했다.
생원 권필하(權弼夏)라는 자가 어제 와서 말하길, "대원군에게 소청에 관한 일을 아뢸 것이다."라고 했다. 여러 사람이 그와 더불어 수작하고 전송하는 것을 보았다. 오늘 낮에 와서 말하길, "5월 이후 소유들이 객지에서 고생하는 상황에 대해 갖추어 진달하고 아울러 임천서원(臨川書院)의 내력을 아뢰니, 대원군이 웃으며 ‘학봉서원(鶴峯書院)이 사액이 없는 것은 무슨 흠이 있는가’라고 운운할 즈음에 좌랑 류교조(柳敎祚)가 들어왔습니다. 대원군은 그에게 ‘소유(疏儒)는 5월에 올라와 그대로 머물고 있다고 하는데, 그대의 고향 사람들은 포기하고 갔는가?’라고 했습니다. 류는 이때 경차관(警差官)으로 하직하는 차였는데, ‘소인은 듣지 못했습니다.’라고 했습니다. 대원군이 ‘이 유생이 방금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라고 하니, 류가 ‘소인은 듣지 못했습니다.’라고 하며 안색이 붉어졌다가 검어졌다가 했습니다. 권 생원은 말하길, ‘소생은 거짓으로 아뢴 꼴이 되었으니, 매우 죄송합니다.’라고 했습니다. 대원군은 ‘병호(屛虎)와 호락(湖洛)이 논쟁하고 있는 이러한 때에 어찌 이루어질 수 있겠는가? 소수(疏首)가 누구냐?’라고 했습니다. 류 모는 ‘저 쪽에 앉아 있는 자와 더불어 동성입니다.’라고 했습니다. 권이 말하길, ‘아닙니다. 죽은 참판 류 모와 같은 집안사람입니다.’라고 했습니다. 대원군은 ‘내말을 전하여 돌아가게 하라. 이루지 못할 일로, 어찌 오래 머무르고 있겠느냐.’라고 했습니다. 전에 말할 때 온화한 얼굴로 응답했는데, 다시 이와 같이 변한 것은 실로 알 수가 없습니다."라고 했다. 이 사람은 일찍이 송야(松夜)의 권씨(權氏)로 한양에 와서 노닐면서 대가들과 폭넓게 교류한 자로 그 말은 믿을 수 없고, 본 일에도 매우 더럽힘이 되니, 나는 반드시 배척하지도 않고 반드시 그의 힘을 빌려야겠다고 여기지도 않았지만, 그런 것을 보지 못했으니, 고민될 뿐이다.
형께서 중억(仲嶷)과 함께 법흥관(法興)에 모여 있으면서 따뜻한 곳을 얻어 과구(科具)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들었다. 사첨(士瞻) 씨(氏)는 어제 문약(文若)을 전별하기 위해 나가서 말을 잃어버려 소란스럽게 되어, 함께 근심하며 밤을 지새우고 왔다. 돌아오는 길에 흥정했던 물건을 내보였다. 그 가운데 큰 대모관자 1건이 있었는데, 값으로 2전 가까이 들었다고 했다. 나는 웃으며 "한양은 사람을 그르치는 곳인데, 형께서도 역시 이처럼 사치하는 마음을 내십니까?"라고 하며 서로 껄껄거리고 파했다.
말 죽 끓이는 솥을 상관(上館)에서 빌려 방구들이 매우 따뜻했다. 중억(仲嶷)이 올라왔다가 ……하고 갔다. 솥이 없어 주인에게 끓인 죽을 빌릴 수 있지만 거처하는 방에 비용이 보내지게 되니, 땔감 값이 매우 견디기 어려울 뿐이다. 저녁에 두통이 조금 덜하나 땀을 흘리는 것은 견디기 어려우니, 전에 앓았던 한질인 것 같으나 이 앞에 한사람이……객지에서 오래 있으면서 만약 전과 같다면 이처럼 두려운 바가 심하니, 어찌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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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二十二日。
陰。曉頭覺寐。頭疼大發。莫知所出。不能擧目。移身作眩。苦悶之外。往來酬接。又不可堪。移處內夾室。通突上間。寒苦又難調攝。悶惱悶惱。食前李判書宜翼李參判承輔來訪。而略言疏事。專無效力之意。所言只是唇間出來。極可痛耳。終日病臥。不干外房事。聞姜校理從叔侄來。呼前家所館昌原新恩。責食餠酒。心甚不緊。然無暇告言。可恨。有權生弼夏者昨來言。將告疏事於大院君。見諸人與之酬酢而送。今午來言。備達五月以後疏儒客苦之狀。兼言臨川來歷。則大院君笑曰。鶴峯書院無額。有何瑕累云云之際。柳佐郞敎祚入來。大院君曰。疏儒五月上來仍留云。尊鄕行棄去耶。柳時以警差官下直次。柳曰。小人則不聞也。大院君曰。此儒生方言留在云云。柳曰。小人則不聞云。顔色赤黑。權生曰。小生爲歸誣訴也。悚甚悚甚。大院君曰。屛虎湖洛之間際。此豈有可成耶。疏首爲誰。柳某曰。與彼坐同姓。權曰。非也。故柳參判某之一室也。大院君曰。以吾言傳使歸去。不可成之事。何必久留耶云。前言時和顔應答。更變如此者。實不可知云。然此人曾以松夜權。來遊京洛。廣交大家者。其言不可信。且於本事。甚是垢汚。吾謂不必斥。而又不必假借。然不見然。可悶耳。兄主聞與仲嶷會處於法興館。取其靜溫。料理科具計耳。士瞻氏昨日爲餞文若出去。被失馬之擾。同患經宿而來。出示歷路■(奐)興成。而其中有■(大)玳瑁貫子一件。價入二戔餘。余笑曰。京中是誤人之地。兄主亦生此■(者)奢心耶。相呵而罷。馬粥鼎借於上館。房突甚溫。仲嶷上來▣…▣去。無鼎。可借煮粥於主人。所居房加費。薪價極是難堪耳。夕時頭疼小減。流汗難堪。似是前例寒疾。而前此▣…▣一人甚長客地。若又如前。則▣甚是恐懼處。奈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