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문중 자료 > 일기 > 임천청액일기(臨川請額日記) > 01권 > 1864년 > 9월 > 15일

임천청액일기(臨川請額日記) 리스트로 첫 페이지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마지막 페이지 이미지+텍스트 본문 확대 본문 축소

KSAC+K09+KSM-WM.1864.4717-20170630.010310200005
URL
복사
복사하기

상세내용

상세내용 리스트
날 짜 1864년 9월 15일 / 高宗 1 / 甲子
날 씨 맑다.
내 용
밥을 먹은 뒤에 자형(姊兄)을 보기 위해 또 일소(一所)로 나가 문 밖에서 기다리니 조금 지나자 나왔다. 탈 없이 답안지를 제출했고 기색은 자못 자신하는 마음이 있으니 그가 잘 봤음을 알 수 있었다. 부제(賦題)는 「봉황이 천 길이나 높이 나는 기상이 있네[有鳳翔千仞氣像]」이고, 시제(詩題)는 「거북이는 천 년을 지나야 연잎 위에서 놀 수 있네[龜千年乃遊蓮上]」이다. 법흥(法興)의 여러 형들 가운데 순량(順亮)의 초지(草紙)를 최고로 삼으니 진실로 재능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접(接)에 들어 왔다. 자형(姊兄) 또한 동접(同接)으로 삼아 종장(終場) 전에 의막(依幕)에서 머물고 있다고 하였다. 이소(二所)의 부제(賦題)는 「가악시(嘉樂詩)」니, 대개 고요[皐陶]가 이어서 노래를 했던 의미이다. 시제(詩題)는 「천지간진원회합지기(天地間眞元會合之氣)」니, 예전에 거듭 봤던 것으로【『논어(論語)』 「요왈(堯曰)」 소주(小註)이다.】 여러 사람들은 양 소에서 응시한 자들이 가망이 있음을 알았다. 위로부터 엄칙함이 매우 공정하여 전날의 분주한 자는 모두 할 일이 없으니 손을 묶고 발을 묶어 풍습이 크게 변했다고고 하였다. 도리에 나쁜 풍습을 좋은 풍속으로 바뀌었음을 깨달으니 위에 있는 자가 한번 손을 뒤집는 사이일 뿐이다. 전하기를 혹자는 대과(大科)에도 공도의 논의가 있었다고 하나 이것이 반드시 있을 수 없는 이치이니 어떻게 믿을 만하겠는가!

이미지

원문

十五日。
晴。食後。爲見姊兄。又出一所。待于門外。少頃出來。無頉呈券。而氣色頗有自信之意。可知其善觀。賦題則有鳳翔千仞氣像。詩題則龜千年乃遊蓮上。而法興諸兄中順亮草紙爲最。眞實才因入來。姊兄又爲同接。終場前留在依幕云耳。二所賦題則嘉樂詩。蓋皐陶賡歌之意。詩題則天地間眞元會合之氣。亘古而再見【論堯曰小註】。諸知兩所所觀者。皆有可望。而自上嚴勅極公。前日奔走者。皆無所事。而束手縛足。風習大變云。還覺移風易俗。在上者一反手之間耳。傳言或謂大科。亦有公道之議。然此則必無之理。何可信耶。

주석

고요[皐陶] : 『서경』「우서」익직에 “고요가……마침내 이어서 노래를 만들며 말하기를 ‘원수가 밝으시면 고굉의 신하들이 어질어서 모든 일이 편안해질 것입니다.’ 했다.〔皐陶……乃賡載歌曰 元首明哉 股肱良哉 庶事康哉〕”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