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문중 자료 > 일기 > 임천청액일기(臨川請額日記) > 01권 > 1864년 > 9월 > 13일

임천청액일기(臨川請額日記) 리스트로 첫 페이지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마지막 페이지 이미지+텍스트 본문 확대 본문 축소

KSAC+K09+KSM-WM.1864.4717-20170630.010310200005
URL
복사
복사하기

상세내용

상세내용 리스트
날 짜 1864년 9월 13일 / 高宗 1 / 甲子
날 씨 맑다.
내 용
식사를 하기 전에 하동 령(霞洞令)이 사람을 보내 종숙부(從叔父)께 청하면서 막 초거례(初擧禮, 과거 합격자 관련 예)를 열었다. 술과 음식이 있으니 제원(諸員)과 함께 올라오라고 하였다. 나는 곧 방(房)을 지켜서 가지 않았고 중현(仲賢)은 방외(坊外)로 나갔다. 남초(南草)를 부쳐오지 않아 떨어졌다. 하루에 허비하는 돈이 매일 3~4푼이 넘는데도 오히려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스러울 만하다. 종부주(從父主)께서 만일 담뱃갑이 비게 된다면 곧 소청에서 저절로 이어서 대주고, 집의 인편과 충주 관아에서 온 담배 뭉치가 궤에 가득하여 소청에서는 담배 값으로 한 푼도 쓰지 못하였다. 마침 틈을 타서 두 덩어리를 꺼내었는데, 비록 부형(父兄)을 속여서 구식을 취했지만 큰 도리는 아니다. 청한다면 감히 하지 않을 것이고 조용히 알고 있으면 속이는 게 아니다. 이로써 스스로 용서하면서 홀로 담배를 꺼냈으니 우습고 우스울 뿐이다. 듣건대 강난형(姜蘭馨)이 어제 칙사를 보내기 위한 접대 행차에서 말이 뛰어 허공에서 떨어져 거의 목이 꺾였으나 죽음은 면했다고 하였다. 지나치게 교만함이 높은 자는 반드시 떨어지니 족히 그것을 경계로 삼을 만하지만 그가 어찌 능히 이치를 알겠는가! 대원군(大院君)은 장차 16일에 남한산성으로 유람을 하려한다고 하는데, 이와 같은 처지로 사방을 유람 하는 것은 무방하지만 또한 사람의 마음을 감복시키는 것은 아니니 탄식스럽다.

이미지

원문

十三日。
晴。食前。霞洞令送人。請從叔父。謂方設初擧禮。有酒食。與諸員上來。余則守房不往。仲賢出坊外。未付南草絶乏。一日所費錢每過三四葉。而猶患不不足。可悶。從父主若空匣。則疏廳自在進繼。而家便及忠衙所來草塊充篋。疏廳不用一錢於草價。適乘間出二塊。雖欺父兄取口食。大非道理。然請賜則不敢。默知則非欺。以此自恕。而獨爲之呵呵耳。聞姜蘭馨昨日送勅支應行。馬躍落空。幾項折而免死云。過驕高者必落下。足爲其戒。而渠何能識得理耶。大院君將以十六日作南漢遊云。以若處地。四遊無防。亦非服人心之事。嘆嘆。

주석

초거례(初擧禮) : 『계암일록』 을사년(1605년, 선조38) 1월 28일자 일기에 나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