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문중 자료 > 일기 > 가세잡기(家世雜記)1-안변종유록(安邊從遊錄) > 01권 > 1798년 > 2월 >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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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798년 2월 26일 / 正祖 22 / 戊午
날 씨 맑다.
내 용
식후에 망천(輞川)으로 건너갔다. 김 매형과 천전(川前)으로 갔으니 집을 빌려 우소(寓所)를 옮길 계획 때문이었다. 이날은 천전의 김씨들이 그들의 선조 묘소에 비석을 세우는 날이었다. 길가는 도중에 김씨 어른들을 많이 만났는데, 그들 가운데 더러는 백운정(白雲亭)으로 우소를 옮기라는 말을 하는 자들이 있어서 듣기에 매우 기뻤다. 곧장 김 진사(金進士)의 악실(堊室, 喪幕)을 방문하여 선정(先亭)을 청하였다. 비록 허락은 받았지만 불을 때기가 매우 어려우니 어찌하겠는가? 신당(新塘) 형 또한 따라 와서 함께 백운정에 올랐다. 집이 탁 트여 시원하고 절벽 지형에 인가(人家)가 없으니 역병을 피하여 우거하기 제일 좋은 곳이다. 반나절 소요하다가 내려와 종숙모를 들어가 만났다. 또 종가의 종매(從妹)를 청해 만나고 돌아왔다. 맹후(孟厚) 씨 숙부는 출타하여 뵙지 못했다. 우소의 모든 일이 더욱 침체되니 탄식할만하다. 지나는 길에 망천에 들어갔는데, 사촌 석(錫)이 내일 우소를 옮기는 일을 언급하기에 이곳에 그대로 머물러 묵기에는 해만 있고 보탬은 없다고 생각하여 신당 형과 각기 집으로 돌아왔다. 천전의 길에서 과거 합격자 방(榜)을 가진 종을 만나 종가 형이 장원으로 참방(參榜)했음을 알았으니 기특하고 다행이다. 상주(尙州) 김 형의 당락을 물어보니 산양(山陽) 김씨의 방 또한 함께 들어갔다고 말했다. 지난 해 산양면(山陽面) 감시(監試)에서 다만 한 사람만 붙었으니 믿을 만하지만, 도방(都榜)을 보지 못했으니 답답하다. 돌아와서 듣기에 갈노(乫奴)대평(大平)에서 이 마을로 호방(呼榜)했다고 하니 이는 분명 김 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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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卄六日。
晴。食後越往輞川。與金妹兄同往川前。爲借家移寓計。是日川前金氏立石於其先墓。路中多遇金丈。或以搬寓白雲亭言之者。聞甚悅之。直訪金進士于堊室。請先亭。雖許之火政甚難。奈何。新塘兄主亦進至。同往登白雲亭。軒豁通暢。絶地無餘人家。是辟寓之第一也。半日逍遙仍下來。入見從叔母。又請見宗家從妹而還。孟厚氏叔主出他未奉。寓中凡事尤淪落。可嘆也。歷入輞川。言及錫從以爲明日搬移之事。留宿有害無益。故與新塘兄主各還家。川前路中逢持榜奴子。知宗家兄主嵬參。奇幸奇幸。借問尙州金兄入落。則謂以山陽金氏榜亦同入去矣。前年山陽面監試。只是一人。則可信。然不得見都榜。可鬱也。歸聞乫奴自大平呼榜於此村云。蓋爲金兄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