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문중 자료 > 일기 > 소와공죽리관중건일기(笑窩公竹裏館重建日記) > 01권 > 1860년 > 5월 >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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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AC+K08+KSM-WM.1860.4777-20160630.0632102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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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860년 5월 5일 / 哲宗11 / 庚申
날 씨 맑다.
내 용
오늘은 천중절(天中節)이다. 청허(淸虛)의 생각이 다른 절보다 달랐다. 그네 타며 신선과 짝하는 놀이, 홍록의 두루 펼쳐진 들판을 거니는 것 또한 신정(新亭)의 한 때 완상거리를 족히 보탤 만 했다. 동산(東山)의 기슬(妓瑟)과 자야(子夜)의 선소(仙簫)를 몰라도 이보다 더할 수 있겠는가! 술집 여인에 명하여 술 한 병 사오게 하여 시원하게 마시며 가슴을 씻어냈다. 노소(老小)들은 홍조를 띄며 엎어지거나 즐겁게 농담하며 종일 놀았다. 신각(信覺)의 친구들도 만사를 제쳐두었는데, 과음할 의도는 없었다.

이미지

원문

五日。
晴。是日迺天中節也。淸虛之想。異於凡他節日。鞦韆半仙之戱。紅綠遍野之行。亦足以添新亭之一時觀玩。未知東山之妓瑟。子夜之仙簫。果能以加於此哉。遂命酒女沽酒一壺而來。快飮滌胸。而老少紅潮。或偃臥或詼諧。終日以遊。信覺古人之破除萬事。無過酒之意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