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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614년 3월 25일 / 光海 6 / 甲寅
내 용
선사(先祠)에 배알하고 이른 아침 사수(泗水)로 향했다. 그저께 성주(城主)와 선생을 뫼시고 이야기를 나누자는 약속이 있었다. 성주가 먼저 왔고 그 때 행보(行甫)도 왔다. 박종남(朴宗男)으로 하여금 앉을 만한 곳을 고르게 하였다. 종일 강섬에서 모셨는데 박종남이 좋은 술을 올리자 성주는 계속 잔질을 이어갔다. 방초와 푸른 숲이 깊은 담(潭)에 그림자를 교차시켰다. 저녁에 작은 배를 타고 다시 잔질하며 흥을 기탁했다. 성주는 박종남에게 노래 한 곡을 시키자 선생께서 제지하셨다. 시의(時義)에 맞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별을 앞두고 선생께서 길게 탄식하며 "오늘의 일 또한 쉽게 이루어 질 수 없는 것이구나." 라고 하셨다. 성주는 관아의 새 사옥으로 함께 돌아가 같이 묵고자 했으나 도의상 미안하여 향소(鄕所)로 들어가니 채선수(蔡先修) 공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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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二十五日。
謁先祠。早朝向泗水。再昨。與城主有侍話先生之約。城主先到。時行甫亦來。使朴宗男擇可坐處。江洲終日侍。朴進好酒。城主繼酌。芳草綠林。交影深潭。晩乘小艇。洗盞寓興。城主命宗男歌一曲。先生止之。傷時意也。臨分。先生長喟曰。今日事。亦未得易也。城主欲與同歸同宿衙新舍。於義未安。投入鄕所。蔡公先修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