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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615년 5월 2일 / 光海 7 / 乙卯
내 용
우리 태수가 서 첨사(徐僉使)와 함께 와서 선생님을 만났다. 기우제와 관련된 일을 태수에게 말했다. 태수가 말하기를 "나는 죄 없는 어린 양을 죽이지 않습니다."라고 하였다. 선생께서 웃으며 말하기를 "그대는 어린 양을 아끼는가."라고 하였다. 내가 이어서 말하기를 "옛날 회암(晦菴)[주희(朱熹)] 행장에 ‘비를 빌어서 비가 내린다.’는 것을 말하지 않았지만, 황면재(黃勉齋)는 비를 빌면 비가 내린다고 했습니다."라고 하였다. 선생께서 큰 소리로 말하기를 "그대는 무슨 책을 보았는가? 주 선생(朱先生)이 비를 기원하는 제문은 대전집(大全集)에 많이 있는데, 어찌 행장 한 편의 글로써 이를 의심하는가."라고 하였다. 나는 부끄럽고 한스러워하며, 독서가 넓지 못함을 탄식하였다. 저물 무렵에 달려와서 초혼(初昏)에 당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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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二日。
我太守與徐僉使來拜先生。言祈雨事于太守。太守曰。我不殺無辜羔羊。先生笑曰。君愛羔羊耶。僕仍言曰。昔晦菴行狀。不言祈雨得雨。而黃勉齋禱輒雨。先生厲聲曰。君何書見之耶。朱先生祈雨祭文。多在大全集。詎以行狀一書疑之乎。僕慚恨。歎讀書之不博也。將夕馳來。初昏還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