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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AC+K08+KSM-WM.1614.2726-20160630.0653102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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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614년 2월 13일 / 光海 6 / 甲寅
내 용
치재(致齋)했다. 민정로(閔廷老)가 시배(時輩)들과 이야기 하였다. 그는 개연히 말하길, 지난번 석채(釋采)에 들어갔을 때 연소배들이 당을 결성하였는데, 사생계(死生契)이다. 계는 어떠한 일이 있은 즉 시비선악을 따지지 않고 함께 일어나 악을 떨쳐 반드시 승리한 뒤에 그만둔다. 나이든 사람을 마치 천한 사람처럼 보듯이 한다. 누가 감히 저항하면 계의 중추적인 부분은 무리를 모으는데 있으며, 중간에 들어간 자는 다른 사람의 말에 두려워하여 감히 드러내지 못하였다. 그러나 어긋남이 있는 자가 도해보(都諧甫)에 이르러서는 통문 이름 아래 장난삼아 글을 짓기까지 하여 두 팔을 휘두르며 크게 드러내며 다시는 감추는 일이 없게 되었다. 경솔하게 행동하는 책임에 대해서는 도해보 역시 면하지 못할 바가 있을 것이다. 함부로 행동한 것은 두 가지가 있다. 신은(新恩) 초에 다른 사람을 고소해서 관에 정소한 것이 하나이고, 통문 가운데 이름을 따라 장난삼아 지은 것이 두 번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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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十三日。
致齋。與閔廷老語時輩。廷老慨然曰。頃入釋采。年少輩結黨。名曰死生契。契有某事。則不計是非善惡。同起揚惡。必勝后已。視長老如廝養。其誰敢抗。契之權輿。始於聚黨。而中間或附托者。畏人之言。不敢顯然。而有諱之者。至於都諧甫。戱題通文名下。揚臂大作。無復隱乎。率爾妄作之責。諧甫亦有所不免矣。妄作有二。新恩之初。訴人呈官一也。通文之中。逐名戱題二也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