二十四日。
陰夜雨。時馬學長成獜。移寓于先生家。先生爲其幼孫。監構一間。余謂馬曰。余謂君甚惡不知。今頓覺悟而來。亦謂得知矣。先生聞而笑。我非仁者。幾道言非是無怠。自古有鬪風。馬流居之。午辭歸。直向縣內。以氣愆不參禮客。【亡叔家。迎壻。】
陰夜雨。時馬學長成獜。移寓于先生家。先生爲其幼孫。監構一間。余謂馬曰。余謂君甚惡不知。今頓覺悟而來。亦謂得知矣。先生聞而笑。我非仁者。幾道言非是無怠。自古有鬪風。馬流居之。午辭歸。直向縣內。以氣愆不參禮客。【亡叔家。迎壻。】
날 짜 | 1615년 2월 24일 / 光海 7 / 乙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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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씨 | 흐리고 밤에 비오다. |
내 용 |
이 때 학장(學長) 마성린(馬成獜)이 선생님 집에 옮겨 우거하였다. 선생께서 손자를 위해 집 1칸을 얽는 것을 감독하였다. 내가 마(馬)[마성린(馬成獜)]에게 말하여 "나는 그대가 지(知)가 없음을 매우 미워한다고 하였는데 지금 갑자기 깨닫고 왔으니 또한 지(知)를 얻었다고 할 만하다."라고 하였다. 선생께서 듣고 웃으시며 "나는 어진 자가 아닌데 기도(幾道)[손처눌(孫處訥)]가 자신의 잘못을 말한 것은 태만해지지 않으려는 것이다. 옛날에 다투어서 마(馬)가 유랑하다가 우거하게 되었구나."라고 하였다. 낮에 인사드리고 돌아오면서 바로 현내(縣內)로 향했다. 몸이 좋지 않아서 예객(禮客)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돌아가신 숙부 집에서 사위를 맞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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