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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626년 5월 17일 / 仁祖4 / 丙寅
날 씨 저녁에 비가 조금 내리다.
내 용
선사(先祠)에 배알하고 서원으로 갔다. 성주(城主)가 먼저 오는 근면함을 보여 주었다. 때맞추어 치재(致齋)하고 조용히 모시고 이야기를 나눴다. 성주는 계동(溪東)선생의 행록과 제문(祭文), 만사(挽詞)를 보고 요즘 문인 중에 누구에게 이런 글이 있겠는가? 그 차이가 현격하고 하물며 후생이 들어 알지 못했다. 지금 이 글들을 보니, 당시 받은 존중을 조정에서 헤아리지 못했던 탓이다. 조용히 한 번 살펴보도록 머물기를 청하며, 칭찬이 끊이지 않았다. 잠아(潛兒)가 따르자 성주는 그를 보고 인물이 훌륭하다고 하며 흰 종이 1속(束)을 명하여 주었다. 저녁에 산격동(山隔洞)에 들렀는데, 서율(徐慄)이 뒤늦게 와서 초청했으나 날도 저물고 비의 기세 때문에 가지 못하고 무태(無怠)의 유정(柳亭)에 이르렀다. 당시 많이 모일 수 없어 조금 쉬니 이신(李紳)이 술을 차려 올렸다. 비를 무릅쓰고 서원으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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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十七日。
夕小雨。謁先祠。向書院。城主前枉之勤。適以致齊。從容侍話。城主見溪東行錄及祭文挽詞。今之文人。誰有此作。相距甚遠。況又後生未及聞知。今見此文。當時見重於朝。行不可量也。從容一覽留在請。稱贊不已。潛兒從行。城主見之。人物可愛。命給白紙一束。暮過山隔。徐慄追未(來)邀入。而日晩雨勢未果。至無怠柳亭。時多聚不得。下憩李紳酌酒以進。冒雨入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