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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618년 8월 27일 / 光海10 / 戊午
내 용
이른 아침 선생님께서 입재를 끝낸 뒤에 선생님을 맞아들여 모시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이직(李以直)도 있었다. 말이 시사에 미치자, 내가 "시사가 이와 같고, 국가가 매우 위태로우니, 육식자들은 더욱 술상을 차려놓고 음악을 연주해서는 안 됩니다."라고 하였고, 이직은 "궁중이 너무 평안하여 마냥 즐기고 술을 마시는 것이니, 다만 날이 부족할 뿐입니다. 당시 또한 술을 실컷 마실 만한 때이니, 마땅히 제때에 해야 합니다."라고 하였다. 선생께서 웃으면서 "나라를 근심하고자 한다면 기도(幾道)[손처눌(孫處訥)]의 말을 따르고, 술상을 차려놓고 음악을 연주하고자 한다면 이직의 설을 따르면 된다."라고 하였다. 낮에 선생님께 하직인사를 올리고 당으로 돌아왔다. 선사(先祠)에 배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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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二十七日。
早朝。先生罷齊後。邀入侍話。李以直亦在。語及時事。訥曰。時事如此。國家岌岌。肉食輩。尤不可置酒張樂。而直曰。宮中太平。般樂飮酒。惟日不足。此時亦可縱酒。當及時也。先生笑曰。欲憂國則從幾道說。欲宴樂則從而直說。日午拜辭還堂。謁先祠。

주석

육식자: 고기 먹는 사람들이라는 말로 많은 봉록을 받는 고급 관리들을 말한다.『춘추좌전(春秋左傳)』 장공(莊公) 10년에 “조귀(曹劌)가 나라를 위하여 출전하려 하자 고장 사람들이 ‘육식자들이 잘할 텐데 관계할 게 뭐 있소?’ 했다.” 하였는데, 여기서 온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