二十六日。
薦時事。午拜先生。適入齋未通。李茂伯李新之皆會。新之昨日自京始還。聞時事。眞可謂痛哭。時無警急。城內幾空。故守門戒嚴。縉紳家類。或微服或服喪而出。廢大妃。今雖似停。宮中宴樂。小不減舊。而都內氣像。則愁慘不忍見云。
薦時事。午拜先生。適入齋未通。李茂伯李新之皆會。新之昨日自京始還。聞時事。眞可謂痛哭。時無警急。城內幾空。故守門戒嚴。縉紳家類。或微服或服喪而出。廢大妃。今雖似停。宮中宴樂。小不減舊。而都內氣像。則愁慘不忍見云。
| 날 짜 | 1618년 8월 26일 / 光海10 / 戊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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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용 |
시사를 올렸다. 낮에 선생님을 뵈려했는데, 마침 입재(入齋)여서 만나지 못하였다. 이무백(李茂伯)과 이신지(李新之)가 모두 모였다. 신지는 어제 서울에서 막 돌아왔다. 시사를 들으니 참으로 통곡할 만하였다. 이때 위급한 경보가 없는데도 서울 안이 거의 텅 비었다. 본래 수문(守門)은 경계가 삼엄한데, 사대부 부류들 중에 어떤 이는 남루한 옷차림을 하거나, 어떤 이는 상복 차림으로 밖을 나가는 경우가 있었다. 대비를 폐하는 것은 지금 비록 중지한 듯하지만, 궁중의 연회는 옛날에 비해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고, 수도 안의 기상은 참담하여 차마 볼 수가 없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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