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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AC+K08+KSM-WM.1614.2726-20160630.0653102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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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614년 6월 5일 / 光海 6 / 甲寅
날 씨 아침에 비가 조금 내리다.
내 용
낙형이 ‘학구성현연비어약(學求聖賢鳶飛魚躍)’이라는 8글자로 서로 강하기를 내어보였다. 또 강절선생(康節先生)의 율시 두 수를 오랫동안 논박하였다. 아침 늦게 말을 달려 사빈(泗濱)에 도착하였다. 선생은 이미 어려 아래 배를 묶어둔 곳에 행차하였다. 배가 높은 언덕에 올랐다. 물이 빠져서 내려가기가 어려웠다. 또 비가 올 징후가 있었기 때문에 함께 연지로 갔다. 세 개의 꽃봉오리가 이미 꽃을 맺었다. 도해보(都諧甫)를 연못 안에 김을 매는 인솔자로 삼았는데 여러 종아 15명을 얻어 잠시 동안 김매기를 마쳤다. 행보가 추로주를 올려 주었다. 행백과 행보가 잔질한 후에 나는 또한 잔을 올렸다. 선생께서 나 혼자 취하지 않았다고 해서 두 잔을 마시게 하고 나는 한잔을 올리니 또한 쉽게 취하는 법이다. 저물녘에 인사하고 돌아갔다. 행보는 선생을 모시고 머물렀다. 도해보와 서정보(徐精父)는 동시에 강물을 건넜다. 의국에서 밥을 먹고 흩어졌다. 날이 저물자 당으로 돌아갔다. 선사(先祠)에 배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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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五日。
朝小雨。樂兄以學求聖賢鳶飛魚躍八子。拈出相講。又康節先生詩兩律。論難移時。晩朝馳到泗濱。先生已行次漁廬下繫船處。船登高岸。水落難下。又有雨候。故偕向蓮池。三英已結花矣。以都諧甫爲耘草池中之將。得諸從兒十五。暫時耘畢。行甫以秋露進呈。行伯行甫行杯後。余亦酌獻。先生以其獨醒。飮二杯。而獻一杯。亦易醉法也。幾暮辭歸。行甫侍留。都諧甫徐精父同時渡江水。飯醫局而散。日暮還堂。謁先祠。

주석

학구성현연비어약(學求聖賢鳶飛魚躍): ‘배움이란 성인과 현인의 삶을 구하는 것이요, 솔개가 날고 물고기가 뛰다’는 뜻으로 만물이 저마다 법칙에 따라 살아가야 천지의 조화를 이룬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