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문중 자료 > 일기 > 모당일기(慕堂日記) > 03권 > 1613년 > 6월 >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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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613년 6월 4일 / 光海5 / 癸丑
날 씨 매우 덥다. 저녁에 소나기가 내리다.
내 용
터에 있었다. 향원(鄕員)들이 화해하는 일로 보러 왔다. 분주히 화해를 청하고 왜곡된 것을 알 수 있었다. 또 위세에 눌린 것이기도 하니 가소로웠다. 화해를 말하는 것은 할 수 있지만 피차 원하는 바를 얻은 연후에 서로 화해할 수 있다고 했다. 저들이 원하는 것은 이들이 필시 원하지 않고 이들이 좋아하는 것은 저들이 필시 좋아하지 않으니, 호악의 모순됨에 어찌 서로 구제하는 이치가 있겠는가? 대저 향임(鄕任)을 전천(專擅)할 뜻은 무거우면서 화해를 하면 분명 권(權)은 가벼워지고 세(勢)는 나뉠 것이다. 이것이 혼화(渾和)의 어려움이다. 향인(鄕人)이 이를 일러 말하기를 "집에 있으면 보리밥도 없으나 향소(鄕所)에의 왕의 밥이 있고, 나감에는 척동(尺童)도 없으나 앞 뒤에서 불러 말을 권하며, 관리들이 알현하고 호령하면 순종하니 즐겁지 않은 일이 없으니 어찌 향임을 다투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이 말이 지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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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四日。
大熱。在基。夕驟雨。鄕員以鄕和事來見。奔走請成。或以爲曲可知矣。且所以威勢恐脅之。可笑。和之爲言則可矣。而彼此皆得其所欲。然後相和云。彼之所欲此必不欲。此之所好。彼必不好。好惡矛盾則豈有相濟之理乎。大槪專擅鄕任之意重。若和則必權輕而勢分矣。此渾和之難也。鄕人之言曰。在家則無麥飯。而鄕所有王食。出無尺童。而前後呼勸馬。官吏謁見。號令之順從。無非可樂之事。何不爭鄕任乎。此說當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