七日。
小雨。朝訪樂兄。兄時移堦菊。指示兩童子。出示靜菴神道碑銘。不止三嘆曰。如此正文。豈易得乎。栗谷亦有此銘。而曾霄壤之不侔云。朝後冒雨渡江。別廷彦。聞朴有文中東堂試。衰一幸。
小雨。朝訪樂兄。兄時移堦菊。指示兩童子。出示靜菴神道碑銘。不止三嘆曰。如此正文。豈易得乎。栗谷亦有此銘。而曾霄壤之不侔云。朝後冒雨渡江。別廷彦。聞朴有文中東堂試。衰一幸。
| 날 짜 | 1613년 4월 7일 / 光海5 / 癸丑 |
|---|---|
| 날 씨 | 비가 조금 내리다. |
| 내 용 |
아침에 낙 형(樂兄)을 방문했는데, 형은 이때 섬돌 가의 국화를 옮겨 심고 있었다. 동자 두 명에게 지시하여 정암(靜菴)[조광조(趙光祖)]의 신도비명(神道碑銘)을 꺼내어 보여주며 여러 번 탄식을 그치지 않으면서 "이처럼 바른 문장을 어찌 쉽게 얻을 수 있겠는가? 율곡(栗谷)[이이(李珥)]도 이 비명을 지었지만 일찍이 하늘과 땅 차이라네." 라고 했다. 아침을 먹은 뒤 비를 무릅쓰고 강을 건넜고, 정언(廷彦)과 이별했다. 듣기에 박유문(朴有文)이 동당시(東堂試)에 합격했다 하니 도가 쇠한 세상에 한 가지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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