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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613년 1월 28일 / 光海5 / 癸丑
내 용
선사(先祠)에 배알했다. 포산(苞山)으로 갔다. 찰방 종숙(察訪從叔)의 병을 살피기 위함이었다. 희로(希魯)[손처약(孫處約)]가 따랐다. 이때 그는 영화촌(迎和村)에 우거하여, 노(奴)의 집에서 만나기로 했다. 저녁에 비로소 도착하여 오랜 시간 밖에서 머물다가 저녁식사를 한 뒤 들어가 뵈었다. 종숙의 모습은 심하게 상하지는 않았으나 담(痰)이 올라와 기가 헐떡여서 느긋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하지 않았다. 잠시 땀을 흘리고 몸을 떨었다. 전부터 고을 사람을 만나는 것이 두렵더니 이 증세가 나타났고 했다. 괴이했다. 귀신이 사람을 무서워해야 하는데, 도리어 사람이 귀신을 무서워하니 이는 필시 사기(邪氣)가 침범한 증세이다. 말을 하면 밤새도록 매우 아프고 열이 나서 죽력(竹瀝)을 먹으면, 새벽이 되어서 잠시 덜해졌다고 했다. 늙고 병든 이가 젊은이와 함께 거처하는 것은 매우 불가하지만 상관없다고 말을 하니 사람들이 어찌 그것을 믿겠는가? 성인(聖人)이라도 인정(人情)을 알 것이니, 필시 가까이 하지 않는 것으로 경계를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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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二十八日。
謁先祠。向苞山。候察訪從叔之病。希魯從。時寓迎和村。接見之奴家。日夕始到。移時留外。夕食後入見。顔邈不甚敗傷。而氣急痰上。不喜款語。須臾流汗撓身。所畏自前見鄕人。則發此證云。可怪。鬼之畏人。猶人之畏鬼。此必犯邪之證也。辭出則終夜大痛發熱。取竹瀝用之。則到曉暫歇云。老病少艾同處甚不可。而以不相干爲言。人豈信之。聖人亦知人情。必以不邇爲戒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