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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613년 1월 9일 / 光海5 / 癸丑
날 씨 눈이 개고 종일 흐리다.
내 용
행보(行甫)[서사원(徐思遠)]가 ‘시든 매화를 탄식한다[枯梅嘆]’는 것으로 제목을 삼아 사유(四喩)에게 시를 짓게 했다. 나는 곧바로 그 운을 사용하였고, 낙 형(樂兄) 또한 내가 지은 「노곡신거(蘆谷新居)」를 가지고 시어(詩語)로 삼았다. 행보가 이르길, "그대가 다 말하여 나는 붓을 들기가 어렵다네." 라고 했다. 아침을 먹은 뒤 함께 행가(行可)의 집 매화【이때 매화는 성하(城下)로 옮긴 상태다.】를 구경하자는 약속이 있었는데, 추위를 맞닥뜨리는 것이 두려워 3그루 매화 중 한 떨기에 1푼 정도만 피었으니, 이 판사(李判事)의 칭호를 빌리자면 ‘길가는 사람 출신(人行者出身)’이었다. (행보는) 데운 백주(白酒)로 나를 머물길 권했다. 이때 손해(孫瀣) 공, 양득효(楊得爻) 또한 따랐다. 시 한 구절을 읊고자 했지만, 가기에 바빠 이루지 못했다. 돌아가려 할 적에 동남동녀(童男童女)들이 가마를 들고 내려왔고, 술을 가지고 따라와 전별해 주었다. 정응(靜應)[채몽연(蔡夢硯)] 또한 혼자 어떠한 사유 없이 와서 술을 권하여 마시고 취하여 이별했다. 해중(諧仲)의 집에서 쉬었고 점심식사를 하고 달뜬 밤에 당으로 돌아왔다. 선사(先祠)에 배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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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九日。
雪晴終陰。行甫以枯梅嘆爲題。命四喩賦之。余卽用其韻。樂兄亦之以蘆谷新居吟語。行甫云。君盡言之。吾難下筆。朝後有同賞行可基梅【時移城下】之約。而以觸寒爲㥘。三梅中一叢開一分矣。假李判事稱號。人行者出身。煖白酒勸留。時孫公瀣楊得爻亦從。欲咏一句。而行忙未就。將歸行。童男童女擧輿下來。携酒追餞。靜應亦自無有何而來。被勸醉別。憩諧仲家。午食。乘月還堂。謁先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