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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612년 12월 18일 / 光海4 / 壬子
내 용
선사(先祠)에 배알했다. 전에 보초(報草)했던 서원 서목(書目)이 비로소 왔다.【들어 주지 않았다.】 저녁 무렵 성주(城主)에게 갔는데, 깊이 뱃속에 넣어둘 말임에도 전혀 고칠 의사가 없었고, 이것을 말하면 저것을 답하기에 다만 부지런히 술을 따르고 잔을 주고받았을 뿐이다. 좌수(座首)가 취하여 곧장 들어와 부채를 부치며 공공연히 소리 높여 말했다. 사랑을 믿고 까부는 아이 같은 모습이 있어 나의 상대가 되기는 어려울 것 같아, 내가 정색하며 "나는 너를 헐뜯으려 한 것이 아니다. 다만 서원 유사(有司)는 제 마음대로 농간 부려서는 안 된다는 사체(事體)를 말한 것일 뿐이다." 라고 했다. 최청숙(崔淸叔)[최명경(崔明鏡)]은 매번 유자(儒者)의 말을 했었는데, 곁에 있으면서도 말이 없으니, 서원에서 믿지 못할 자는 무인(武人)이다. 행가(行可) 또한 대여섯 명의 유자들을 데리고 관정(官廷)에 서서 단자(單刺)를 올렸으나 막혀서 들어가지 못하니 어찌하겠는가? 별 뜬 밤에 도익경(都翼卿)의 집으로 달려갔더니 그의 병은 평상을 회복한 것 같았다. 남택지(南擇之) 또한 병이 나았고 세 아들이 좌우에서 번갈아가며 모시니, 복 받은 사람이라 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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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十八日。
謁先祠。前報書院書目始來。【不聽。】將夕進達城主。深納入腹之說。頓無改差之意。東言西答。只勤酌酒酬酢而已。座首乘醉直入。揮扇揚說。有若恃愛驕兒。欲與余相難。余正言之曰。我非毁汝。只陳院有司不能擅弄底事體已。崔淸叔每爲儒言。而在傍無語。及書院不信者。武人也。行可亦率五六儒立庭。呈單刺。扞格難入。奈何。星昏馳都翼卿家。病似復常。南擇之亦瘳。而三子迭侍左右。可謂福人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