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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612년 11월 14일 / 光海4 / 壬子
내 용
선사(先祠)에 배알했다. 몸이 좋지 않다. 당에 있었다. 듣기에 정 우상(鄭右相)이 고향집으로 내려왔다고 한다. 평생 하고자 했던 것을 능히 다 했었는데, 스스로 그만두었다면 매우 마음에 시원한 일이다. 군자로 말미암아 그것을 보면 전날 의(義)를 좋아하던 마음이 도리어 이익에 빠진 몸이 되었으니 어찌 그 때문에 침을 뱉지 않을 수 있겠는가? 임금의 명을 듣고 곧바로 올라가 【이전엔 누차 차관을 보냈으나 매번 병으로 사양하더니, 이번에 듣기에 우의정 자리가 비자 재빨리 행장을 꾸려 곧바로 달려갔다고 한다.】과연 우상 직을 배수(拜受)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늙고 병들어 몸이 쇠약하여 부앙(俯仰)하기 어려웠고 세 곳에 나아가 묵는데 행색이 사뭇 괴의했으니 저자 사람들이 서로 웃으며, "어떻게 생겨먹은 늙은 수괴가 이처럼 분칠하고 작태를 보이는가?" 라고 했다 한다. 두 왕조에 들어가 일신이 매우 무너졌으니, 그의 초지(初志)가 애석할 만하다. 김직재(金直哉)와 아우 강재(剛哉) 또한 처형되고 복주(伏誅)되었으며, 순화군(順和君)의 양자(진릉군)도 사약을 받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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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十四日。
謁先祠。氣愆。在堂。聞鄭右相下第云。平生所欲爲盡能之。自已則極快心事。由君子觀之。前日好義之心。反爲陷利之身。豈不爲之唾鄙乎。聞命■〔卽〕上。【前累遣官。每以疾辭。今聞右台位虛。趣糚卽赴。】果拜右相。而老病衰軀。難可俯仰。三處出宿。行色頗怪。市中相笑曰。何物老魁。如是塗粉作態歟。兩入王朝。一身大壞。可惜初志。金直哉弟剛哉。亦伏辜伏誅。順和君養。至被賜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