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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612년 6월 25일 / 光海4 / 壬子
날 씨 맑다가 혹은 비가 내리다가 하다.
내 용
선사(先祠)에 배알했다. 선인(先人) 두 신위(神位)에 단작(單酌)을 올렸다. 나의 생일이다. 설(渫)과 재실에 있는 생이 작은 술 자리를 마련했다. 찰방(察訪)과 희로(希魯)[손처약(孫處約)], 사유(士綏)[이응기(李應祺)] 모두 술을 들고 와 위문했다. 첫자리에서부터 과음하는 것을 경계했다. 저녁 내내 술잔을 돌렸다. 시끄럽게 이야기하지 않았으니 인성이 모두 선한 것을 알 수 있었다. 마치려고 할 때 어떤 한 작은 생이 음악과 노래를 올리려고 하니 어떤 사람이 그를 그만두게 하고 말하기를, "오늘은 슬픔과 아픔이 곱절인데, 어찌 풍악을 울리겠는가?"라고 하니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사람은 마땅히 부모의 생일에 헌수(獻壽)해야 하고, 부모의 생일【부친의 생일이다. 모친도 살아있다.】에는 풍악을 울려야 하는데 어찌 안 된다고 합니까?"라고 했다. 내가 말하기를, "그대는 「구경설(具慶說)」을 잘못 보았다. 아들의 생일에 부모가 구존하여 계시면 ‘구경(俱慶), 함께 경사스럽다’라고 이른다."라고 했다. 또 어떤 한 사람이 이르기를, "만일 홍 첨지(洪僉知)【향로(鄕老)로 나이가 80세의 사람이다.】의 동류가 나이가 이제 여든입니다. 아들 한(澣)이 죽었습니다. 만일 있었다면 장수를 기원하는 자리에서 어찌 음악을 연주하지 않겠습니까?"라고 하자 내가 웃으면서 말하기를, "한이는 어버이를 위한 정성이고, 첨지(僉知)는 어버이를 생각하는 정이니 하나와 같네. 어찌 나이가 늙은 것으로 친함을 잊고 즐기기를 그만둘 것인가?" 일제히 자리에서 옳다고 했다.

이미지

원문

二十五日。
晴或雨。謁先祠。薦單酌于先人兩神位。訥之初度日也。渫及在齋之生。爲謀小酌。察訪及希魯及士綏。皆持酒來慰。自初筵戒其過飮。終夕巡飮。無有喧譁。可知人性皆善。將罷有一少生欲呈樂歌。某止之曰。今日當倍悲痛。安用張樂。有人曰。人當獻壽父母生日。父母生日【父生日。母亦存。】用樂。安有不可乎。余曰。君誤看具慶說。子之生日。父母俱存之謂俱慶。又有一人曰。若洪僉知【有鄕老。年八十之人。】之類。年今八十。子澣死。若在則豈於壽席。不奏樂乎。余笑曰。澣之爲親之誠。僉知思親之情一般。豈以年老。忘親而樂已者乎。一座謂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