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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612년 3월 25일 / 光海4 / 壬子
내 용
선사(先祠)에 배알했다. 당에 있었다. 『이락연원록(伊洛淵源錄)』을 읽었다. 아침이 가화(可和)[이경배(李景培)]가 찾아왔다. 이야기를 나누며 술 대여섯 순배를 마셨는데, 의론이 조금 볼 만한 것이 있었다. 희로(希魯)[손처약(孫處約)]사유(士綏)[이응기(李應褀)]도 와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성주(城主)가 노곡(蘆谷)으로 향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전에 노곡에 갔을 때 이야기가 성주에 관한 일에 이르자 선생이 웃으면서 "애석할 만하다. 인물됨이 여기에서 얻어서 저기에서 잃을까 두려하는 자이다." 라고 하셨다.【내암(來庵) 정인홍(鄭仁弘)을 따르지만 간혹 선생님을 받드는 자이다.】 어떤 사람이 와서 전하기를, 정경임(鄭景任)[정경세(鄭經世)] 성주(城主)와 이숙평(李叔平)[이준(李埈)]【이름은 준(埈)이다. 홍문관의 직책에 오랫동안 있었는데, 임금의 뜻을 거역하여 고향으로 내쫓겼다.】이 역적의 공초에 연루되어 내인(內人)을 모두 잡아갔다고 한다. 처음에는 직재(直哉)[김직재(金直哉)]가 무슨 권위(權威)가 있어 모의를 했을까 의심하여 이것을 이야기하지 않았는데, 지금 화(禍)가 번지는 것을 보니 그 처결이 당파가 갈라져서 빚어진 결과이다. 어찌 성명(聖明)의 시대에 시사(時事)가 다시 나타날 줄 생각이나 했겠는가? 하늘을 우러러 길게 탄식할 뿐이니 말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나도 모르게 기가 막히게 한다. 이러한 신하가 있어서 핍박하여 명성과 나라를 더럽히게 되니, 아아! 그 사체(事體)를 알만 하다. 추국(推鞫)은 필시 전정(殿庭)에서 할 것이고 음형(淫刑)으로 명목을 삼을 것이니, 이는 예로부터 들어보지 못한 것이다. 박 공(朴公)은 전에 형을 가하고 척출하라는 말이 없었기 때문에 형을 받았다.【정경세(鄭經世)와 이준(李埈)은 우익에 있으면서도 좌익을 따랐기 때문에 우익의 사람들이 그를 원망한지 오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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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二十五日。
謁先祠。在堂。讀淵源錄。朝可和來見。酒話五六行。議論差有可觀處。希魯士綏亦來話。聞城主向蘆谷奇。前往蘆谷。語及城主。先生笑曰。可哀。人物恐得於此而失於彼者也。【從鄭來。而或亦奉先生者。】有人來傳鄭景任城主及李叔平【名埈久。居弘文之職。忤旨黜田里上。】連逆招竝拿內人云。■(傳)始疑直哉之有何威權而謀此不道。觀今禍所蔓延。處決是分黨之所致。豈意時事復見於聖明之世乎。仰天長吁。謂之奈何。不覺令人氣塞也。有臣如此。而驅㥘惡名國。其嗚呼事可知矣。訊鞠必於殿廷。而淫刑名目。從古未聞者也。朴公以言無前刑被黜云刑。【鄭李居右而從左。故右人啣之久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