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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612년 3월 10일 / 光海4 / 壬子
날 씨 저녁에 바람이 세게 불다.
내 용
아침에 술을 올리니, 존고부(尊姑夫)가 "병든 뒤에는 한 번도 술잔을 접하지 않았는데, 지금 네가 먼 곳에서 준비해 온 성의 때문에 시음(試飮)할 따름이다."라고 했다. 거의 술 대여섯 순배에 이르러 기침이 더해질까 두려워서 마쳤는데, 저녁에 더 기침이 나오지는 않으니 기쁠 만했다. 저녁에 정군섭(鄭君燮)[정사진(鄭四震)]이【사진(四震)이다. 여헌(旅軒) 장덕회(張德晦)의 문하에서 종유한다.】 벗 여헌(旅軒)[장현광(張顯光)]의 집에서 왔다. 내가 왔다는 것을 듣고 만나러 와서 임고(臨皐)【서원이다.】에서 묵자고 초청하기에 달빛 아래에 나란히 갔다. 손길부(孫吉父)의 집을 지나다가 군섭으로 하여금 들어가서 길부를 만나게 했다. 아들에게 명하여 잠시 들어갔다가 동행하게 했는데 말이 매우 간절했다. 지금 서원에 들어가서 묵게 되면 함께 채찍을 잡고 가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희로(希魯)[손처약(孫處約)]는 그럴 수는 없다고 여겨 단호히 떠났는데, 잠깐 들어가기를 청했지만 따르지 않았다. 오는 길에 다만 염려되는 것은 그의 아들은 말에서 내려 초청했고 나는 말을 세우고 사양한 것이다. 비록 속례에는 어긋나지만 그 아이의 아비도 나를 아끼고 존중하는 자일 것이다. 서원에 도착하니 대여섯 명의 거접 유생과 재기(在幾), 군섭, 길보가 왔다. 밤에 추워서 추로주(秋露酒) 두 잔을 마셨다. 벽 위에 주자(朱子)[주희(朱熹)]의 「거경(居敬)」 절구를 쓰고, 위에 군수(郡守)가 출제(出題)한 것을 부쳤다. 내가 그 제목을 단호히 버리니 군섭이 가장 좋다고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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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十日。
夕大風。朝進酒。尊姑夫曰。病後一未接杯。今爲汝遠地備來之意試飮耳。幾至五六巡。恐增喘啖而終。夕無加發。可喜也。夕鄭君燮【四震。從遊張旅軒德晦門。】來自旅友家。聞余來入見。邀宿臨皐。【書院】乘月幷轡而行。過孫吉父家。使君燮入携吉父。命其子暫入同行。辭甚懇至。以爲今若入宿院之志。不諧著鞭而行。希魯爲不可如是決去。請暫入。不從。來路但念。渠子下馬而邀。余立馬而辭。雖違俗禮。渠之父亦愛我尊我者歟。至院五六接儒在幾君燮吉父來。夜寒秋露二杯。壁上書朱子居敬絶句。而上付郡守出題。余決去其題。君燮爲最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