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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611년 12월 23일 / 光海3 / 辛亥
날 씨 매우 맑다.
내 용
산에 있었다. 『심경(心經)』을 읽었다. 강후(康侯)[최흥국(崔興國)]와 동원(洞員) 서너 명이 찾아와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듣건대 송학무(宋學懋)[송원기(宋遠器)]와 영상대감 이원익(李元翼)이 등대(登對 , 어전에 나아가 면대함)하여 시사(時事)를 다 아뢰었는데, 마칠 때에 이르러서는 통곡하면서 "다른 날 지하의 선대(先代) 군주(君主)께서 어떻게 보도(輔導)했느냐고 물으신다면 신(臣)이 어떻게 답을 하겠습니까?"라고 말하고는 벼슬을 그만두고 나왔다고 한다. 성상(聖上)께서 안에 들어가 궁인(宮人)에게 "내가 늙은 귀신을 만났는데 힘들게 떼놓았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 뒤에 우의정 이덕형(李德馨)이 어버이의 병으로 사직하고 문을 나갔는데 돌아오지 않아서 우의정이 다시 들어갔다고 한다. 정부(政府)에 사람이 없는 것이 거의 반년이 되었는데, 또 요설(妖說)로 신궁(新宮)의 정전(正殿)을 피하고 옛 집으로 환어(還御)했으니, 도성 백성들이 매우 실망하여 울면서 통곡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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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二十三日。
大晴。在山。讀心經。康侯及洞員三四來見話。聞宋學懋領台李元翼登對。極陳時事。及罷痛哭而言。他日地下先主問輔導甚麽。臣何以答。解冠而出。上入內謂宮人曰。吾遇老鬼。艱難離却。其後右台李德馨辭以親疾。出門而不返。右相復亦入云。政府無人。幾半年矣。又以妖說避新宮正殿。還御舊舍。都民大失望。幾多涕泣痛哭之人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