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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611년 10월 25일 / 光海3 / 辛亥
내 용
아침을 먹은 뒤에 먼저 엄광곡(嚴光谷) 선조(先祖)의 묘로 향했다.【7대조(七代祖)이다.】 재종제(再從弟)인 시명(諟命)[손시명(孫諟命)], 시눌(諟訥)[孫諟訥]이 묘 아래에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본부(本府)에 거처한다.】 나무와 풀을 베고 비석에 낀 이끼를 씻어내었으며, 입석(立石) 사람이 억지로 찾아 그 실상을 다 알게 되었으니, 만약 이 비석이 아니었더라면 이 묘는 거의 매몰되어서 세계(世系)를 또한 어떻게 연이어 찾을 수 있었겠는가? 묵은 풀이 여러 해 동안 덮고 있었는데 비로소 무덤을 살피고 쓸게 되었으니, 한편으로는 기쁘고 한편으로는 슬퍼서 마음을 가눌 수 없었다. 글을 지어서 제(祭)를 지내고 별 뜬 저녁에 흠중(欽仲)[손흠중(孫欽仲)]의 집에 왔다. 아당도(我塘島)에 앉으니 푸른 대나무가 맑은 물결을 일으켰다. 빙 둘러앉은 자리에 한기가 생기긴 했지만 주인의 성의가 술과 밥을 먹을 때 볼만했다. 방이 좁아서 밤중에 나뉘어 자다가 새벽 무렵이 되어 와서 고금(古今)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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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二十〗五日。
朝後先向嚴光谷先祖墓。【七代祖】再從弟諟命諟訥先待墓下。【居本府】斬木刈草。洗碑苔。立石人。强尋推究。盡得其詳。若非此碑。此墓幾於埋沒。而世系亦何連尋乎。宿草多年。始得瞻掃。一喜一悲。無以爲懷。作句文以祭之。星昏來欽仲家。坐我塘島。綠竹淸漪。繞席生寒。而主人誠意可見於酒飯之際。以窄房分枕夜半。將曉而來說古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