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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AC+K07+KSM-WM.1600.2726-20150630.0653102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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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600년 1월 24일 / 宣祖33 / 庚子
날 씨 아침에 비가 내리다. 저물녘에 개다.
내 용
술을 빌려 은근한 정을 보였다. 변중헌(卞仲獻)[변림(卞琳)]이 가까이 머무른다고 들었다. 【이름은 림(琳)이고 진주(晉州) 선비이다.】 사람을 시켜 안부를 물으니 신을 글면서 왔는데 얼굴이 불쌍하고 굶주리고 고달픈 기색이 많았다. 김대성(金大成)이 술을 가지고 보러왔다. 송경원(宋景源)[송발(宋潑)]도 술을 가지고 왔다. 술에 반쯤 취해서 장고(杖鼓), 무고(舞鼓)를 치고 맑게 노래를 불렀다. 신수(莘叟)[김민각(金民覺)]가 나를 위해 꾀를 내어 금강정(錦江亭)을 구경하고자 해서 악기를 가지고 곧바로 금강정에 올랐다. 신라의 풍류가 아득히 멀어서 미칠 수가 없으니 태평한 오늘날 쓸쓸한 모양이 얼마나 심한가! 감의(感意)를 뜻을 금하기 어려웠다. 술을 가지고 온 사람이 거의 7~8명에 이르렀다. 술이 건해지자 무리지어 일어나 춤을 추었다. 바위 아래 행인이 쳐다보고는 가리키며 말하기를, 난리 뒤에 누가 우와등선(羽化登仙, 날개가 돋아 신선이 되어 하늘에 오른다는 뜻으로, 술이 거나하게 취하여 기분이 좋음) 하겠는가? 근체(近體)시 1률을 읊어 정희선(鄭希善)에게 주었다.

이미지

원문

二十四日。
朝灑雨。晩晴。借酒以致慇懃。聞卞仲獻【名琳。晉州士人。】近寓。使人候問。則屨及卽來。顔貌可■〔憐〕。意多飢困。金大成持酒來見。宋景源【潑】亦來佩酒。酒半杖鼓舞鼓從以淸歌。莘叟爲我謀賞錦江▣(亭)。持樂馬上。登錦江亭。羅代風流。遠莫及矣。太平今日。蕭索何極。感意難禁。佩酒者。幾至七八。酒酣。作隊起舞。巖下行人。望見指示曰。亂後何人羽化登仙也。吟近體一律。贈鄭希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