二十三日。
自朝微雪大風。晝晦。始葺舂屋蓋。前年因兒輩之虛疎未覆。今年則汨於患憂喪葬。過秋滲漏幾至朽敗。僅僅收補。而爲風寒所戱。至夕未就。昌乙兒自河上來。得見任百亨筵奏。
自朝微雪大風。晝晦。始葺舂屋蓋。前年因兒輩之虛疎未覆。今年則汨於患憂喪葬。過秋滲漏幾至朽敗。僅僅收補。而爲風寒所戱。至夕未就。昌乙兒自河上來。得見任百亨筵奏。
날 짜 | 1860년 9월 23일 / 哲宗 11 / 庚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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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씨 | 아침부터 구름이 조금 끼고 바람이 많이 불더니 낮이 어둡다. |
내 용 |
비로소 이엉을 이어 지붕을 덮었으니, 지난해 아이들이 허술하게 하여 덮지 않은 것 때문이다. 올해는 우환(憂患)과 장사(葬事)에 골몰하여 가을이 지나자 비가 새던 것이 거의 썩어 문드러지는 지경에 이르렀다. 겨우겨우 보수를 했지만 바람과 추위의 농간 때문에 저녁이 되도록 나아지지 않았다. 아이 창을(昌乙)이 하상(河上)에서 올라와 임백형(任百亨)의 연주(筵奏)를 받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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