十三日。
自前曉又雨。終日雲陰微滴。衡湖再從兄主今日始行公鄕序堂。雖年老例任。而吾家五世後初任。一村同會餞行。宇兒今夕或入來。而半千消息。漠然無聞。足令老父發心疾。倚門徊徨。望眼欲穿。
自前曉又雨。終日雲陰微滴。衡湖再從兄主今日始行公鄕序堂。雖年老例任。而吾家五世後初任。一村同會餞行。宇兒今夕或入來。而半千消息。漠然無聞。足令老父發心疾。倚門徊徨。望眼欲穿。
날 짜 | 1860년 8월 13일 / 哲宗 11 / 庚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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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씨 | 지난 새벽부터 또 비가 내리더니 종일 구름 끼고 흐리고 빗방울이 떨어지다. |
내 용 |
형호(衡湖) 재종형주(再從兄主)가 오늘 비로소 향서당(鄕序堂)의 공무를 행했다. 비록 연로하여 의례적으로 맡는 것이지만 우리 집에서는 5대 만에 처음 맡는 것이니, 온 마을이 함께 모여 전송했다. 우 아(宇兒)[김우흠(金宇欽)]가 오늘 저녁에 혹 들어 오겠는가만, 반 천리의 소식이 아득하여 듣지 못하니 노부(老父)가 마음의 병을 일으킬 만하다. 문에 기대어 배회하면서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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