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문중 자료 > 일기 > 김중휴일기(金重休日記) > 01권 > 1860년 > 7월 >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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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860년 7월 15일 / 哲宗 11 / 庚申
날 씨 아침에 하늘이 높고 해가 청명하여 마치 심추(深秋) 때의 기후와 같다. 오후에 또 비가 오다.
내 용
아침에 일어나 하늘이 높고 해가 청명한 것을 보니 마치 깊은 가을의 기후와 같았다. 하늘의 뜻이 무엇을 하려고 그러한 지 알 수 없다. 바닷가 지역에 괴질(恠疾)이 치성한 것 때문에 물고기와 소금 가격이 매우 뛰었다. 그래서 명태(明太) 한 쾌[桴]는 그 가격이 5전 5푼이라고 한다. 부주인(府主人) 순철(順哲)의 말에, 경성(京城)에 있던 한 중[僧]이 교외에 살고 있는 한 재상을 만났는데, 5월 27일 가뭄 뒤 끝의 처음 내렸던 비에 대해 그 재상은 단비[喜雨]라고 하였지만, 그 중은 "이 비는 7월 29일이 되어야 비로소 갤 것인데, 온갖 곡식들이 어찌 석 달 가량을 햇빛도 보지 못하고서 추수할 가망이 있겠습니까? 실로 단비는 아닙니다."라고 하자 그 재상은 노하여 그를 가두어버렸다고 했다. 과연 지금에 이르러 하루도 갠 날이 없었으니, 당시 그 중이 과연 명석한 식견이 있어서 그러한 것일까? 경기(京畿) 근처의 여러 도(道)들도 모두 흉년으로 판가름 났다고 한다. 범악(範岳)이 말을 끌고 돌아왔다.

이미지

원문

十五日。
朝起視之天高日晶。若深秋氣候。未知天意何爲而然也。緣海恠疾熾張。魚鹽極貴。明太一桴厥價五錢五分云。午後又雨。府主順哲之言。京城一僧對郊居一宰相。五月念七日旱餘初雨。其宰言喜雨。僧曰。此雨七月念九日乃霽。百穀豈不見天日於三朔而有秋乎。實非喜雨。宰怒而囚之云。果至今無一日開霽。時厥僧果有明見而然耶。畿近諸道皆辦凶云。範岳牽馬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