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문중 자료 > 일기 > 김중휴일기(金重休日記) > 01권 > 1860년 > 6월 > 29일

김중휴일기(金重休日記) 리스트로 첫 페이지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마지막 페이지 이미지+텍스트 본문 확대 본문 축소

KSAC+K06+KSM-WM.1857.4717-20140630.000000012253
URL
복사
복사하기

상세내용

상세내용 리스트
날 짜 1860년 6월 29일 / 哲宗 11 / 庚申
날 씨 맑다. 동남풍이 종일 불고 크게 서늘한 기운이 돌다.
내 용
동남풍이 또 종일 불고 크게 서늘한 기운이 도니 곡식에 피해가 없을까? 신지동(新池洞) 상사(上舍) 이규응(李奎應)이 그의 손자를 시켜 위장(慰狀)을 가지고 위문 왔다. 위장의 말미에 동파(東坡) 이상성(李相聖) 형이 반촌(泮村)에서 객사(客死)했다는 기별이 있었으니 듣기에 매우 참혹하고 측은했다. 한양으로 간 하인을 밤새 학수고대 했으나 또 오지 않았다. 어떤 사고 때문에 그런지 알 수 없었으니 조급하고 답답한 마음이 매우 지극하다. 족인(族人) 종도(宗度)가 와서 말하기에, 어제 예천(醴泉) 수령을 만나 경성(京城)의 괴질(恠疾)이 진짜인지 아닌지를 물으니 진짜라고 했다고 한다. 근래에 한양에서 부친 가서(家書)를 보면 이러한 말이 없고, 듣기에 충청도(忠淸道)전라도(全羅道)에 이러한 괴질이 많이 있다고 하였으며, 예읍(醴邑) 안에서도 간혹 갑자기 죽은 자가 있다고 하니, 만일 그러하다면 조금은 마음을 누그러뜨릴 수 있겠다. 유평(楡坪) 윤달록(尹達祿)이 동역(洞役)이 밀려들어온 것 때문에 청탁하기에 패지(牌旨)를 적어 주었다.

이미지

원문

二十九日。
晴。東南風又終日。大有涼意。得非害稼耶。新池洞李上舍奎應。使其孫袖唁狀來慰。狀末有東坡李兄相聖。客死泮中之奇。聞甚慘惻。京伻竟夕苦待又不來。未知緣何事故而然也。燥鬱殊極。族人宗度來言。昨見醴泉倅。問京城恠疾之眞虛。眞云。近見家書而無此言。聞忠淸全羅兩道。多有此疾。醴邑內亦間有暴死者。若爾稍可寬心。楡坪尹達祿以洞役來侵有請。作牌給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