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문중 자료 > 일기 > 김중휴일기(金重休日記) > 01권 > 1860년 > 6월 >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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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860년 6월 28일 / 哲宗 11 / 庚申
날 씨 아침 전에 비가 오고, 낮 상간에 또 비가 오다. 동남풍이 종일 크게 불다.
내 용
어떤 사람이 한강 물이 넘쳤는데 예전에도 없었을 정도였기에 선박을 운행하지 못한지 거의 8~9일이 되었다는 소식을 전하였으니 또한 이상한 일이다. 부주인(府主人) 순철(順哲)이 이달 1일 상경했을 적에 20일 상간에 돌아올 것이라고 기약했었는데, 지금까지도 소식이 없다. 부고 사자[訃使]로 간 영직(英直)도 상경한지 이미 10일이 되었으나 돌아오지 않고 있다. 어떤 사고가 있는지 알 수 없다. 한양 소식이 끊긴지 달포 남짓 되다가 전해들은 말이기에 전부 믿기엔 힘들지만 집에 있는 나로서는 염려됨이 깊다. 집에서 짓는 약간의 전답 농사는 상장례(喪葬禮)의 우환 때문에 집안 노복들이 틈이 없이 고되어 모두 농기구를 들지 못했다가 오늘부터 그들을 시켜 제초작업을 시켰으나 입추(立秋)가 든 지 이미 6일이나 지나 기어이 시기가 늦었으니 어찌 추수[西成]할 가망이 있겠는가? 동남풍이 종일 크게 부니, 푹푹 찌는 늦더위가 전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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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二十八日。
朝前雨。午間又雨。有人傳漢江水漲。前古所無。不得發船。殆八九日云。亦非常事。府主人順哲。今月初一日上去時。約以念間起還。至今無消息。訃使英直又上去已十日不還。未知有甚事故也。京信阻寂月餘。傳聞之言。難可盡信。而在家慮念則深。家作如干田畓。緣患憂喪葬。家僮輩苦無間日。俱未鋤治。自今日使之除草。而立秋已過六日。其於後時。豈有西成之望耶。東南風終日大作。了無老炎重蒸之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