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문중 자료 > 일기 > 김중휴일기(金重休日記) > 01권 > 1860년 > 6월 >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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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AC+K06+KSM-WM.1857.4717-20140630.00000001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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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860년 6월 25일 / 哲宗 11 / 庚申
날 씨 아침부터 비가 개다.
내 용
차아(次兒)와 권 생(權生)이 산 위 개금(開金)하는 곳으로 갔다. 마명 빈(馬鳴賓)을 시켜 산 밖의 일꾼과 집안 노복들을 데리고 빈막(殯幕)과 광막(壙幕)을 만들게 했다. 산역(山役)이 종일 행해지는 것 때문에 율현 빈(栗峴賓)이 또 내려가서 장사(葬事)를 치를 여러 도구들을 수령했다. 저녁에 광(壙)을 파는 것이 매우 어려웠으나 흙색은 매우 좋았고, 석혈(石穴)이라는 말을 들었다. 족군(族君)인 산인(山人) 회은(晦隱)이 송이(松茸)를 가지고 찾아왔다. 수학 스님도 산나물[山蔬]을 가지고 조문 왔는데, 사뭇 정성스럽고 간곡했다. 내가 한스러운 점은 일찍이 이러한 동류(同流)들과 종유(從遊)하면서 푸른 산 흰 구름의 사이에서 소요하며 근심을 잊는 생활을 하지 못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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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二十五日。
自朝霽雨。次兒與權生往山上開金。使馬鳴賓。率山外軍丁及家僮輩。作殯幕及壙幕。因行山役終日。栗峴賓又下去。領葬事諸具。夕聞開壙甚難。土色極佳。而石穴云。族君山人晦隱持松茸來見。守學師持山蔬來問。頗致繾綣。予恨不早從此流。忘憂逍遙於靑嶂白雲之間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