二十九日。
小晦。自朝始有雨意。至午果下霡霂。明日卽忘川醮行發程日也。久旱望霓之餘。喜何可言。而但以醮行之沾濕爲隱憂。達宵不霽。至翌朝細雨如一。良谷李兄時相昨夕往枝谷未還。
小晦。自朝始有雨意。至午果下霡霂。明日卽忘川醮行發程日也。久旱望霓之餘。喜何可言。而但以醮行之沾濕爲隱憂。達宵不霽。至翌朝細雨如一。良谷李兄時相昨夕往枝谷未還。
날 짜 | 1860년 4월 29일 / 哲宗 11 / 庚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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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씨 | 아침부터 비로소 비올 기미가 있다가 낮에 이르러 과연 가랑비가 내리다. 밤새도록 내리다. |
내 용 |
소회(小晦)이다. 내일은 곧 망천(忘川) 초행(醮行)이 출발하는 날이다. 오래도록 가물어 무지개를 바라던 나머지에 기쁨을 어찌 말할 수 있을 것인가. 그러나 다만 초행(醮行)이 옷을 적시는 것이 깊은 근심이다. 밤까지 개지 않았다. 다음날 아침까지도 가랑비가 여전했다. 양곡(良谷) 이시상(李時相) 형이 어제 저녁 지곡(枝谷)에 갔다가 돌아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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