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문중 자료 > 일기 > 김중휴일기(金重休日記) > 01권 > 1860년 > 4월 >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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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860년 4월 3일 / 哲宗 11 / 庚申
날 씨 아침부터 구름 끼고 흐리다.
내 용
계아(季兒)가 오늘 아침에 망천(忘川)으로 문장(問葬)하러 떠났다. 돌아오기까지 5일은 걸릴 것이다. 돌아오는 길에 7일의 부(府)의 시장에서 뱀장어 등의 물고기를 사오도록 시켰다. 마루 앞의 작은 못에 연(蓮)을 심은 지 이미 3년이 되었는데 지난여름에 연꽃이 거의 못에 가득 찼었다. 올해는 4월 초가 되었는데 한 줄기도 나지 않다가 오늘 비로소 한 잎이 올라왔다. 혹 계절이 늦어서 그런 것인가. 햇수를 헤아리면 올해에 꽃이 필 것 같은데 잎이 나오는 것이 이렇게 늦으니 또한 어찌 확신하겠는가. 함군(咸君)이 오계(梧溪)의 장지(葬地)에서 돌아왔다. 부석(浮石)의 처음 정한 혈(穴)이 낭패를 당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말하기를, "각화사(覺華寺) 총섭(摠攝)이 가마를 타고 졸개들을 이끌고 영각(令角)을 불며 포를 터트리면서 다가와 말썽을 짓는 것이 몹시 위태로웠습니다. 부득이하게 본가(本家)에서 칠전곡(柒田谷)에 임시 매장했습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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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初三日。
自朝雲陰。季兒今朝發忘川問葬行。其還當費五日。使之回路。七日府市貿鰻鱺等魚。堂前小塘種蓮已三歲。昨夏蓮葉幾乎滿塘。今年則至四月初。不抽一莖。今日始上一葉。或節晩而然耶。計年則今年似開花。而抽葉若是之晩。亦何可信也。咸君自梧溪葬所歸。傳浮石初占穴狼狽之奇曰。覺華寺摠攝。乘肩輿率軍卒。令角放砲而至。作梗甚危。不得已本家權厝于柒田谷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