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문중 자료 > 일기 > 김중휴일기(金重休日記) > 01권 > 1860년 > 1월 > 15일

김중휴일기(金重休日記) 리스트로 첫 페이지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마지막 페이지 이미지+텍스트 본문 확대 본문 축소

KSAC+K06+KSM-WM.1857.4717-20140630.000000012253
URL
복사
복사하기

상세내용

상세내용 리스트
날 짜 1860년 1월 15일 / 哲宗 11 / 庚申
날 씨 종일토록 구름 끼고 흐리다.
내 용
오늘은 답교(踏橋)하는 가절(佳節)이다. 장안의 사녀(士女)가 옷을 갖추어 입고 단장하여 거리를 두루 매웠는데 홀로 여관을 지키고 있으려니 쓸쓸했다. 또한 절혜(節惠) 한 조목으로 모처(某處)에 편지를 쓰려고 했는데 밤새도록 객(客)으로 소란하여 하지 못했다. 승지(承旨) 강면규(姜冕奎)와 교리(校理) 진규(晉奎)와 주서(注書) 권노연(權魯淵)과 주서(注書) 이재규(李在奎)와 정언(正言) 이경일(李擎日)이 방문을 왔다. 반주(泮主)가 말하기를 "어제 저녁에 노래 부른 노파는 성이 송(宋)인데 양가(梁哥)의 처였습니다. 그 노파가 어릴 때부터 노류장화(路柳墻花)가 되어 그 남편이 이로 인해 심병으로 죽었고 의탁할 자녀가 없습니다. 지금 반인(泮人) 모(某)의 첩이 되었는데 나이가 70이 넘었습니다. 고운 얼굴이 변함없고 흰 머리가 하나도 없으며 목소리가 맑고 탁월합니다. 방사(房事)는 소녀와 다름없다고 합니다."고 했다. 반드시 괴물이니 들음에 절로 웃음이 나왔다.

이미지

원문

十五日。
終日雲陰。今日卽踏橋佳節。長安士女。盛服凝粧。遍滿街巷。而獨守旅館。意思蕭索。且以節惠一款。欲修書某處。竟夕客擾未果。姜承旨冕奎。校理晉奎。權注書魯淵。李注書在奎。李正言擎日來訪。泮主言。前夕唱歌老婆。其姓宋。爲梁哥妻。厥婆自少爲路柳墻花。其夫因此。爲心病而死。無子女依托。今爲泮人某之妾。齡踰七耋。韶顔不改。一毛無白。歌聲淸越。房事無異少艾云。必是物怪。聞不覺一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