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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860년 1월 14일 / 哲宗 11 / 庚申
날 씨 아침에 안개가 끼다가 홀연 봄같이 따뜻하다.
내 용
내가 다음 달 초에 고향을 찾아가려고 했는데 밀장(謐狀)이 문득 왔다. 그런데 세말(歲末)이라 대료(大僚)의 경연의 주달에 절혜(節惠)를 예대로 시행할 것을 언급하지 않아 장문(狀文)으로 청하기 어렵게 되었다. 들으니 내일 차대(次對)를 한다고 하므로 미리 한 곳에 일을 주선해 두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한 곳에 갔는데 사람을 못 만났고 다시 한 곳에 갔는데 사람을 못 만났다. 오늘 또 나서고자 했으나 몸이 피곤하고 머리가 아팠다. 낮이 되어서야 억지로 출발하여 문형(文衡)을 보고 장문(狀文)을 부탁하였고, 훈장(訓將)을 보고 다시 빨리 절혜(節惠)를 청하는 주달을 하도록 주선하라고 했는데 우선 기다리라고 했다. 내가 떠나고 머무는 것이 극도로 난처하다. 또한 녹사(錄事)가 언제 쯤 있을지 모를 일이니 이것이 고민스럽다. 오늘은 곧 내주(內主)의 회갑날인데 자녀가 없고 또한 비할 데 없이 가난하여 그 정경이 몹시 측은했다. 밖에서 돌아오는 길에 원방(元方)을 방문하러 반촌에 들어갔는데 마침 내당(內堂)에서 노래하는 소리가 났다. 외주(外主)에게 물으니 72세의 반촌의 노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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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十四日。
朝有霧氣。忽日暖如春。吾將來初尋鄕。謐狀便時至。而以歲末大僚筵達。未及節惠因施。難請狀文。聞明日爲次對。不可無前期周旋於一處。故一往而未見。再往而未見。今日又欲作行。軆薾頭痛。趁午强發。見文衡托狀文。見訓將言及。更爲從速周■(旋)章於節惠之奏。■則曰姑竢之。吾之去留。極爲難處。且錄事遲速。亦未知的在何間。是可憫也。今日卽內主甲日。而旣無子女。又貧寒無比。其情境甚惻然。自外歸路。訪元方入泮。適有歌聲出於內堂。問外主則曰七十二歲泮中老婆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