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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AC+K06+KSM-WM.1857.4717-20140630.00000001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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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859년 12월 30일 / 哲宗10 / 己未
내 용
아침에 일어나 보니 눈 녹은 물이 뜰에 가득하니, 길이 진창이 된 것을 상상할 수 있다. 영직(英直) 놈이 만약 어제 재를 넘지 못했다면 오늘 저녁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니, 멀리서 몹시 우려된다. 원방(元方)이 어제 낮에 편지로 노호(鷺湖) 진사(進士) 홍현승(洪顯承)에게 편지를 통하게 해달라고 나에게 부탁했는데, 찾아보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그 부탁에 따라 편지를 써주었다. 교리(校理) 황인하(黃寅夏)와 석사(碩士) 이휘필(李彙弼)이 이른 아침에 찾아왔는데 모두 객지에서 해를 보내는 사람들이니, 서로 마주함에 끈끈한 회포가 없지 않았다. 또 이 석사(李碩士)는 통독과(通讀科)에 낙방한 사람인데 몇 년 동안 객지생활을 겪은 것을 상상할 수 있지만 항상 좋은 얼굴이니 이것이 사랑할 만하다. 나도 행탁이 비어서 저때 30엽(葉)만 도와주고 다시 잇지 못했으니, 어찌 객지에서 친한 정의라고 할 수 있겠는가? 밤에 주서(注書) 권노연(權魯淵), 주서(注書) 이재규(李在奎), 교리(校理) 류지영(柳祉永)이 와서 인사하고 갔으니, 대개 섣달그믐날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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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三十晦日。
朝起視之。雪水漲庭。道塗泥濘可想。英漢之行。若昨日未踰嶺。今夕可以得達也。遠爲憂慮萬萬。元方昨午書請我通札於鷺湖洪進士顯承。期欲求見。故依其請。作書授之。黃校理寅夏李碩士彙弼早朝來訪。俱是逆旅過歲之人也。相對不無脈脈情懷。且李碩士通讀科落榜人也。數年旅遊經過可想。而常有好容顔。是可愛也。予亦行槖蕭然。彼時只助三十葉。更未得繼。烏可曰相親客地情誼耶。夜權注書魯淵李注書在奎柳校理祉永來拜而去。蓋以除夕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