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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AC+K06+KSM-WM.1857.4717-20140630.00000001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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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859년 12월 29일 / 哲宗10 / 己未
날 씨 아침에 싸라기눈이 내리다가 이윽고 큰 눈이 내리다.
내 용
하루 동안 한 곳이라도 가려고 탈 것을 빌렸지만 빌리지 못했다. 밤에 방이 쇠처럼 차가우니, 대개 서북(西北)방의 미풍(微風)과 구들에 불을 넣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전전반측(輾轉反側) 하면서 잠을 이루지 못하고 간혹 일어나 앉거나 누워서 기침을 하니 무료함을 견딜 수 없다. 닭이 여러 번 울 때 잠깐 잠들어서 꿈을 꾸었다. 내가 고향으로 돌아가니 죽은 아내가 집에 있고 처 질녀도 와 있었다. 그 외 내행(內行)도 많이 있었으며, 빈객이 당에 가득했다. 죽은 아내와 접대하는 일에 대해 서로 상의하다가 돈이 없어서 이매(李梅)를 시켜 밖에 나가 돈을 꾸어오게 하다가 잠에서 깼다. 분명히 영직(英直) 놈이 오늘 저녁에 집에 도착했을 것이니, 한 마을의 남녀가 함께 모여 기뻐하는 조짐이다. 다만 죽은 아내가 여러 번 꿈에 나와 항상 신음하는 모습으로 보이니, 혹시 땅 속에서 편치 않아서 그러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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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二十九日。
朝微霰。俄而大雪。終日一處之行。借騎未果。夜房寒如鐵。蓋緣若有西北微風。堗不入火之故也。轉輾不成寐。或起坐臥嗽。不勝無聊。鷄屢唱暫寐得夢。予還■(家)鄕。亡室在家。妻姪女亦來。其外多有內行。賓客滿堂。與亡室相議接待之事。而苦無錢兩。使李梅出外推貸而覺寤。必是英漢今夕抵家。一村男女。歡欣同會之兆也。但怪亡室屢次入夢。恒見呻唫之容。恐或地中不安而然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