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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AC+K06+KSM-WM.1857.4717-20140630.00000001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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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859년 12월 26일 / 哲宗10 / 己未
날 씨 저녁 후에 눈이 많이 내리다.
내 용
아침에 영직(英直) 놈에게 교지함을 지고 제석(除夕)에 맞춰 내려가게 했다. 생각건대 촌내의 여러 종형과 여러 족종들이 이 경사스러운 소식을 듣고서 분명히 기쁘게 경하하고 손뼉을 칠 것이니, 자못 송구영신(送舊迎新)하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반관(泮館)에 칩복하고 있으면서 수족을 잘라 아침저녁으로 부리던 종 하나를 보냈으니, 어떻게 보름 동안을 감당할지 모르겠다. 매번 이 때를 당할 때마다 부모님 여읜 남은 감회로 마음이 편하지 않은데 오늘은 더욱 견디기 어려웠다. 솜 장수 정선여(丁善汝)를 불러 혼수(婚需)를 사고자 했지만 품질은 나쁘고 값은 곱절이기에 저녁에 돌려보내면서 내일 다시 올 것을 약속했다. 저녁 후에 눈이 많이 내리니, 영직(英直)이 길 가는 것이 오천(梧川)에 미치지 못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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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二十六日。
朝使英漢負敎旨匭趁除夕下送。竊想村內諸從兄曁僉族從。聞此感祝之報。必慶抃欣欣。頗有餞迓之況。而吾則塊蟄泮館。又斷手足而送朝夕使喚之單奴。未知何以果堪當於一望之間也。每當此時。■■■孤露餘感。心氣不平。今日則尤爲難堪。招錦商丁善汝欲買婚需。品劣而價倍。且日暮還送。約以明日重來。夕後大雪。英直之行。似未及梧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