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문중 자료 > 일기 > 김중휴일기(金重休日記) > 01권 > 1859년 > 10월 >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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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AC+K06+KSM-WM.1857.4717-20140630.00000001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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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859년 10월 19일 / 哲宗10 / 己未
날 씨 구름 끼고 흐리다.
내 용
오늘 나는 남촌(南村)에 인사를 닦을 겸 사람들을 찾아 볼 계획이 있었으나 탈 것이 없었고 빌릴 곳도 난감하여 류 침랑(柳寢郞)이 사는 객관으로 하인을 보내자 과연 빌려왔다. 식후에 남촌(南村)으로 갔다. 길에 원방(元方)을 방문하고 모휘항(毛揮項), 삼산건(毛揮項)을 맡기니 값을 먼저 7냥을 주었다. 인하여 회동(會洞) 상곡(上谷)로 가서 참의(參議) 박영보(朴永輔)를 방문했으나 만나지 못했고, 또 창동(倉洞)의 동료 이원성(李源星)을 방문하려 했으나 그 집을 찾지 못했다. 창동(倉洞)은 서소문(西小門) 안에 있다고 했기 때문이었다. 또한 수각교(水閣橋)로 향하여 고령(高靈) 직장(直長) 김사묵(金思默), 주서(注書) 김희국(金熙國)을 찾아 갔으나 모두 만나지 못하고 말을 전하고 돌아왔다. 또 장동(長洞) 이태(李台)를 보러 갔는데 그 집안 합부인(閤夫人)의 양례(襄禮)를 격일(隔日)하는데 들으니 당초보다 물려 잡은 것이라고 했다. 종루(鐘樓), 서대문(西大門) 쪽으로 가서 중 다방곡(中茶坊谷) 오 각감(吳閣監)집을 방문하여 북청(北靑) 전 의(全醫)를 만났는데, 소변제(小便劑)에 대해 물어와 "그 전 화제축천탕(和劑縮泉湯)을 10여첩 더 복용한 후에 계속하여 금 의(琴醫)의 화제(和劑)와 귤피지황탕(橘皮地黃湯)을 복용하고 매우 좋아졌다."고 했다. 나는 또 손부(孫婦)의 약을 물으니 가미불수산(加味佛手散)을 적어 주었는데, 과연 제조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당귀(當歸), 천궁(川芎) 각 4전(戔), 향부자(香附子), 홍화(紅花), 도인(桃仁) 각 1전(錢)을 술과 물로 서로 달여 15첩을 복용하면 신효(神效)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오늘은 대통한 날인 것 같다. 한양의 길 위에는 초행(醮行)과 신행(新行)이 오가며 곳곳이 가득했으나 번화하고 사치스러움이 이때처럼 심한 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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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十九日。
雲陰。今日余欲修南村人事。兼有尋逐之計。而無騎者。借處亦難。起伻於柳寢郞所位館。果借來。食後向南村去。路訪元方。托毛揮項三山巾。價先給七兩。因向會洞上谷。訪朴參議永輔未遇。又訪倉洞李同僚源星。未覓其家。蓋倉洞又在於西小門內云。又向水閣橋。訪高靈金直長思默。及金注書熙國。俱未遇。傳語而還。又向長洞見李台。蓋其家閤夫人襄禮隔日也。聞退定來初云。又向鍾樓西大路去。訪中茶坊谷吳閣監家。見北靑全醫。問吾小便劑云。渠前和劑縮泉湯。加服十餘貼後。繼服琴醫和劑。橘皮地黃湯。甚好。余又問孫婦之藥。題給加味佛手散。未知果得題〖製〗耶。當歸 川芎。各四戔。 香附子 紅花桃仁。各一錢。酒水相煎。十五貼用之。有神效云。今日似大通日。長安道上。來去醮行及新行。處處彌滿。而其繁華奢侈。未有若此時之甚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