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문중 자료 > 일기 > 김중휴일기(金重休日記) > 01권 > 1859년 > 10월 > 18일

김중휴일기(金重休日記) 리스트로 첫 페이지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마지막 페이지 이미지+텍스트 본문 확대 본문 축소

KSAC+K06+KSM-WM.1857.4717-20140630.000000012253
URL
복사
복사하기

상세내용

상세내용 리스트
날 짜 1859년 10월 18일 / 哲宗10 / 己未
날 씨 아침에 구름 끼고 흐리다.
내 용
병든 말이 오늘 점심에 죽었다. 원래 값은 50냥이었는데 낡은 짚신이 되어 버렸다. 그러나 수개월간 노심초사 치료했고 적지 않은 물품들이 들어갔으니 또한 어찌할꼬? 혹 액땜하는 방편이 될 수 있을까? 날 보내기가 매우 무료하여 한천(寒泉)에 하인을 보내 『각세신편(覺世新編)』 3책을 빌려 와 번민을 푸는 것으로 삼고자 했다. 그러나 어제 밤부터 약간의 복통이 있었는데, 분명 추울 때 생기는 지병이 아니겠는가? 이 때문에 설사증이 재발한 것인가? 신음하며 혼절해 있을 때 저녁 무렵 갑자기 위라(位羅) 다섯 상놈이 와서 사립문을 두드렸는데, 바로 면상(綿商) 등이었다. 몽일(夢日) 놈이 가서(家書) 한통을 올려 촛불을 들고 서둘러 봉함을 열어보니 먼저 함 군(咸君)의 편지가 보였고 다음 아이들의 편지들이었는데 안부였다. 이 달 들어 적조하였으니 기쁨을 어찌 말로 할 수 있겠는가? 듣자니 종장(宗丈)의 양례(襄禮)가 모레 있다고 하는데 멀리서 슬픔만 가득했다. 류 침랑(柳寢郞)이 내방하였는데 남촌(南村)에서 돌아온 것이었다. 전하기를 훈련대장은 오늘 이조(吏曹)의 남용교(南龍敎)이고 재작(再昨)에는 병조(兵曹)였다고 했다.

이미지

원문

十八日。
朝雲陰。病馬今午斃。本價半百。便作弊屣。而數月間勞心療治。又入不小之物亦奈何。或可爲除厄之一方耶。消日甚無聊。起伻寒泉。借來覺世新編三冊。作遺憫之資。而自昨夜微有腹痛。必是冷節前祟或不。因此復發泄症耶。方吟痾昏倒之際。乘暮忽位羅五漢來叩柴扉。乃綿商等也。夢日漢上家書一封。挑燭忙手開緘。先見咸君書。次及兒輩書。乃安信也。値此月餘積阻。喜何可言。聞宗丈襄禮。在明明云。遠爲悲溯萬萬。柳寢郞來訪。自南村歸也。傳訓將今日爲東銓南龍敎。再昨爲西銓云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