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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AC+K06+KSM-WM.1857.4717-20140630.00000001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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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859년 10월 15일 / 哲宗10 / 己未
날 씨 맑고 춥다.
내 용
아침에 주서(注書) 강경규(姜景圭)가 내방했다. 자는 순가(舜歌)인데 그 사람은 매우 자상하고 친애할 만 사람이었다. 어떤 곳에 가서 그를 만났을 때 질아(姪兒)의 도당록(都堂錄)을 부탁하자 허락해 주었고, 선대(先代)의 일을 부탁하자 자상하게 약속해 주었다. 편지 한통을 써서 원집(原集) 2권을 보냈다. 아울러 김 감목(金監牧)에게 부탁하니 승낙하여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 홍화문(弘化門) 아래 벽문(壁門), 초곡(初谷) 강릉 경주인(江陵京主人) 윤덕보(尹德甫)의 집에 원방(元方) 척질(戚姪)을 찾아갔다가 반촌(泮村)으로 들어왔다. 들으니 어젯밤에 종루(鐘樓)에 괘서(掛書)【한수(漢水)가에 풍파가 왕왕 일어나니, 천시(天時), 지리(地理)가 사람만 못하네. 오경의 성전(星戰)에 병(兵)이 오(五)를 앞서니, 10월 우레 소리에 제(帝)가 벼락을 내네. 경사(卿士)가 영달을 도모함은 모두 뒷일이고 부옹(富翁)의 지킨 재물 연이어 먼지 되네. 산에서 물에서 장차 어느 곳에서 궁궁(弓弓)에 이로와 늦봄을 기다릴까?】가 있었다고 했다. 선대의 유적을 베끼기 위해 장지(壯紙) 2장(丈)을 사왔다. 오는 길에 참판(參判) 김응균(金應均)을 방문했다. 그 저택을 보고 과연 졸부임을 알 수 있었는데 의주(義州)의 관황(官況)이었다. 오늘은 죽은 아내 진보(珍寶) 이씨(李氏)를 고복(皐復)하는 날이나 반 천리 밖에 있어 제사에 참여할 수 없으니 슬픈 애도의 마음이 더욱 심했다. 이번 달 초 1일 꿈에서 집을 옮겨 출산한 모습으로 신음하며 나를 보고 있었던 자는 우서(憂恕)같았다. 나는 객지 생활 속에 음아하고 있는데 게다가 선대의 일은 어제 온 마을의 남녀들이 석권하여 기쁨을 같이하자는 부탁이 있었으니 또한 혹 선대의 일이 아니면 장차 그것을 이루는 조짐이 아니겠는가? 밤에 승지 강면규(姜冕圭), 주서(注書) 강경규(姜景圭), 사우(士友) 조병훈(趙秉薰) 그리고 원촌(遠村) 이태(李台)를 방문하고 돌아왔다. 들으니 내일 영희전(永禧殿) 작헌례(爵獻禮)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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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十五日。
晴而寒。朝姜注書景圭來訪。字舜歌。其人。極詳明可愛人。往某處見之。托姪兒當〖堂〗錄蒙許。又托先事言詳約。書送一通。及原集二卷。並付金監牧。故諾而歸。歸路訪元方戚姪於弘化門下壁門。初谷江陵京主人尹德甫家而入泮。聞昨夜有掛書鍾樓【往往風波漢水濱。天時地理不如人。五更星戰兵先午。十月雷鳴帝出震。卿士謀榮皆後事。富翁守貨屬來塵。於山於水將何處。利在弓弓待暮春。】爲先蹟謄出買壯紙二丈而來。來時訪金參判應均。其第宅。果猝富可知。義州官況也。今日卽亡室眞寶李氏。皐復之辰也。坐在半千外。未得參祭。悲悼增深。得非今月初一日。魂夢之間。移寓而以産形呻吟見我者。似是憂恕。我客裡唫痾也。且先事昨日。有托一村男女之席捲同慶者。亦或非先事。將成之兆耶。夜訪姜承旨冕圭。注書景圭。士友趙秉薰。及遠村李台還。聞明日有永禧殿爵獻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