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문중 자료 > 일기 > 김중휴일기(金重休日記) > 01권 > 1859년 > 10월 >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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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AC+K06+KSM-WM.1857.4717-20140630.00000001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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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859년 10월 11일 / 哲宗10 / 己未
내 용
닭 울음을 듣고 일어나 앉아 병(餠)과 죽(粥)으로 요기했다. 의관을 하고 선인문(宣仁門)으로 가니 문은 이미 열려 있었다. 곧장 들어가 상서원(尙瑞院) 앉자 동료들이 차례로 모였다. 인정전(仁政殿) 월대(月臺)로 들어가 조금 쉬자 백관들이 모두 모였다. 대가(大駕)가 도래하여 가까이서 따라갔다. 묘시(卯時)에 존호(尊號)를 올리고 인정문(仁政門)을 나온 뒤, 상서원 당에 앉아 따르는 하인 학금(學金)으로 하여금 조반을 찾아 올 수 있는지 없는지 알아보게 하니 잠시 뒤 영직(英直) 놈이 조반을 가지고 왔다. 식후에 점심 북 소리를 듣고 전정(殿庭)에 들어갔다. 신시(申時)가 되기를 기다려 진하(陳賀)했다. 그 의물(儀物)들이 가관이었으나 차가운 땅에서 백배하는 것은 노쇠한 노인에게 견딜 만한 것이 결코 아니었다. 대가(大駕)가 돌아간 뒤에 궤배(跪拜) 예절을 하고 한참 뒤에 파했다. 다시 선인문(宣仁門)을 향해 나와 반촌 객관으로 돌아오니 날은 이미 저녁이었다. 종일토록 차가운 곳에 있어 여파가 있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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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十一日。
聽鷄起坐。䭜以餠粥。是冠服往宣仁門。門已開。直入坐尙瑞院。同僚次第來會。入仁政殿月臺。少憩百官咸集。 大駕又來臨趁。卯時上尊號出仁政門後。坐尙瑞院堂。使陪下人學金。探朝飯來否。俄而英漢持朝飯來。飯後聽午鼓後。入殿庭。待申時陳賀。其威儀文物可觀。而冷地百拜。決非衰暮人所可堪。 大駕還御之後拜跪禮節。又移時而罷。復向宣仁門出。還泮館日已夕矣。終日冷處。似有餘害。